흔하디 흔한 돌이지만 허투루 볼 수 없는 쓰임새
재주도 화산지역의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수없이 캐내고 쌓아 올리면서 터전을 일구어온 삶의 흔적

【제주=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  "돌 하르방" 제주도의 상징하면 벙거지 같은 모자를 쓰고 장승같이 서있는 돌하르방과 아낙네가 물허벅을 지고 항아리에 물을 비우는 모습이  떠오른다.

돌하르방은 눈이 부리부리하고 자루병 같은 코를 가졌으며 두툼한 겨울 모자를 썼고 불룩한 빰에 수염이 없으며 입술을 다물고 있어 이가 보이지 않아도 얼굴엔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으며 손을 배 쪽에 감사 듯이 하고 있는데 오른손이 올라간 하르방은 문관을 뜻하고 왼손이 올라간 하르방은 무관을 뜻한다. 문무가 그 마을을  지킨다는 의미로 문무 한 쌍이 늘 함께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다.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말을 자주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 '코는 아들 '귓불은 재물운 '눈은 명예운 '모자를 만지면서 관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돌하르방은 1971년 8월 25일 제주도 민속 문화재 제2호로 등록되었으며 돌하르방 부분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니 제주에 오시면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아름다운 돌담과 연꽃마을 하가리 / 김종필 코리아플러스 기자

"돌담" 소담하고 리듬감 넘치는 제주 돌담은 돌,여자,바람 삼다중에 하나이며 용도에 따라 불리는 명칭이 다른데 초가 외벽에 쌓은 담은 집담 집에 들어서는 길목에 쌓으면 '올래 담' 밭의 경계로 쌓으면 '밭담' 무덤 주위를 둘러쌓은 담은 '산담' 등이 있다. 제주 돌담은 농업유산 2호이며 세계 농업 유산으로 등재도 어 있다.

화산지역의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수없이 캐내고 쌓아 올리면서 터전을 일구었던 그 시절 흔적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존되었으면 한다. 연화못은 연꽃과 각종 양서류 등 수많은 종류의 식물이 서식하는 습지이다.

생태학습장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돠도록 육각정과 산책로 시설이 갗추어져 많은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내도동 방사탑 / 김종필 코리아플러스 기자

"방사탑"  제주도에서 마을의 경계나 지세가 험한 곳에 원통형 돌탑을 쌓는 전통  풍습으로 액막이 기능을 갖는 방사탑은 픙수 지리적으로 마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친다거나 지형이 비교적 험한 방위를 막아야 마을이 평안하게 된다는 속신에서 쌓아올린 돌탑이다.

탑을 쌓아 올리기전 밥주걱이나 솥을 묻은 후 원뿔형으로 쌓는다. 밥주걱을 묻은 이유는 솥의 밥을 긁어 담듯이 재물을 마을 안으로 담아드리라는 뜻이며 솥은 무서운 불에 끄떡 없이 이겨내는 솥처럼 마을의 액운을 막아 달라는 뜻이다.

방사용 돌탑 꼭대기 위에 석인상, 자연석, 새들의 형체를 얹어 액운을 쪼아 먹게 한다는 의미로 방사탑 위에 세우며 1995년 8월 26일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낭 / 김종필 코리아플러스 기자

"정낭"  제주도의 정통 가옥에서 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대문 위치에 세운 큰돌 혹은 나무(정주석, 정주목) 사이에 걸쳐 놓은 구멍이 3개 나있는 기둥을 말한다.

이 지역의 주민들은 정낭의 모양으로 집주인의 소재를 알 수 있었는데 3개가 가로로 모두 걸쳐진 것은 '좀 멀리 갔어요' 2개가 걸쳐있으면 '저녁때쯤 와요'1개만 걸쳐진 것은 '금방 돌아와요' 한 개도 걸쳐있지 않는 것은 '사람이 있어요'를 의미한다.

제주 주민은 의사소통이 없는 시대에 제주도만의 특이한 정낭 방식으로 소통한 것을 보면  제주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고 볼 수 있다.

구엄리 돌 염전/사진=김종필 기자

"돌 염전" 마음에 담아 둘 곳이 부족해 카메라에 담아 가야만 되는 구엄 돌 염전 해안코스는 공항에서 서쪽 방향 애월 해안로 진입하여 가문동 입구에서 해안 도로 쪽을 빠져나가면 구엄리 돌 염전을 볼수있다.

현무암으로 된 돌 염전은 일몰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높이 솟구치는 파도가 장관이다. 넓은 바위에 황토 흙으로 뚝을 쌓아 바닷물을 담아 햇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소금이 만들어 이어지는 방식이다.

구엄리 돌 염전은 주민들의  주요 생업 터전이 되었고 약 390년 동안 소금을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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