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토착미생물 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부여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토착미생물 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부여=코리아플러스방송】 이규배 기자 = 부여군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토착미생물 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토착미생물 자원화 사업은 부여에만 서식하고 있는 특화된 기능성 토착미생물을 자원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연작장해와 같은 작물 피해 예방에 수입산 미생물보다 효과가 뛰어난 토착미생물 자원을 확보해 농가에 보급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군은 지난해 12월 토착미생물 자원화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올 1월 부여읍 왕포리를 시작으로 16개 읍면에서 현재까지 총 207점의 토착미생물 발굴용 시료를 채취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병원성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는 길항균 선발 △토양 선충의 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용미생물 선발 △유용균 시제품 제조 및 성능 평가 등 미생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할 참이다. 관내 농업인 학습단체와 기존 미생물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미생물 자원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놨다.

군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 특허를 출원, 농가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 할 예정이다.

앞서 부여군은 2019년 농업기술센터 내에 친환경미생물배양실 운영을 시작하고 유용미생물을 자체 생산해 농업인들에게 공급해 왔다. 친환경 굿뜨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축사 환경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탁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공급되는 미생물 7종(EM균·광합성균·바실러스·유산균·효모균·클로렐라·생활EM)으로 지난해에는 농가 1만76곳에 912t을 유상 공급하는 등 해마다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전국 최대 1000t 생산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우리 부여군 특성에 가장 알맞은 토착미생물을 발굴해 농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업 추진이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을 확충해 굿뜨래 브랜드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여군 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업인 부담 경감을 위해 오는 6월까지 미생물 가격을 50% 감면해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