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자 다면평가에 행정실무사 평가자로 참여
학교가 민주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

【서울=코리아플러스】 오순식 기자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지난 29일 제306회 교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서울시 관내 초·중·고 행정실무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행정실무사가 상급자 다면평가에 참여하는 등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의원은 작년 7월, 제30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사무행정실무사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서울시 행정실무사들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밝혔다.

상기 실태 조사에는 서울시 행정실무사의 90% 이상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과반 수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로 고통받았다’고 하였고, 이들은 학교 내에서 인격적 모멸감, 상급자로부터 폭언, 업무 배제 등의 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그 당시 양의원은 행정실 내 상급자 다면평가에 행정실무사를 참여시키는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으나 교육청은 그동안 형식적인 설문조사 및 공문만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대책 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양의원은 “본 의원이 작년부터 학교 내 행정실무사들에 대한 명확한 차별의 근거와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하기식의 정책만 시행하였다”며 교육청이 학교 내 구성원 차별 문제를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양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어느 기관보다 학교 내 민주주의 문화를 강조하면서 혁신학교, 학교자치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관내 초·중·고등학교 내 행정실무사가 이와 같은 차별을 받고있는 현실에 대해 교육청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행정실무사의 다면평가 참여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양의원은 “요즘 학교 내에서는 행정실무사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등의 소수 구성원을 대상으로 혐오와 차별 현상이 심각한 교육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교 내 혐오와 차별문화를 근절하고 학교가 공공성을 기반으로 민주적인 공간이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