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ㆍ갈등만 부추긴 허태정 대표공약 ‘베이스볼 드림파크’"라며 " 허태정 시장은 중구민과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히고 있다. 

【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 ㆍ갈등만 부추긴 허태정 대표공약 ‘베이스볼 드림파크’"라며 " 허태정 시장은 중구민과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종태 예비후보의 논평 전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따른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와 관련해 지난 달 24일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한밭운동장 철거’는 지금 많은 대전시장 후보가 반대하고 있는 대전시 현안이다. 저 장종태가 1월 20일 문제를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박성효, 이장우, 정용기, 장동혁 예비후보 모두가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 철거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인·허가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 중구청장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전시가 종합적인 계획과 대책 마련 없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에 나섰고, 결국 대안 없이 대전 유일의 종합경기장인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 철거를 앞두고 많은 피해(5년 이상 국제·전국대회 개최 불가, 지역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 공간 및 원도심 주민 생활체육시설 실종)가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대전시가 내놓은 대안은 무엇이었나?

철거를 겨우 몇 달 앞두고 임시 방편적인 조치로 충남대와 대전대에 리모델링비를 지원해줘서 선수들의 대체 훈련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도 여전히 같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오히려 ‘대전스포츠 기반시설 확충’으로 실책을 성과로 둔갑시켰다. 정말 실망스럽다.

허태정 시장이 한밭운동장 대체 공간으로 2027년까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추진하겠다고 한 ‘서남부 스포츠타운’. 일단 원도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은 아니다. 그리고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최근에서야 조건부 승인이 났지만 조건으로 제시된 그린벨트 해제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결국, 대전 시민과 지역 체육인들이 2027년이 아닌, 2027년에서 수년의 시간을 더 기다리고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관련해 민선7기 4년간 내놓은 종합적 대책이 없으니 여야 할 것 없이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베이스볼 드림파크’ 문제 더 짚어보겠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민선7기 허태정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중구에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짓겠다”고 공약했고 대전시장으로 취임하고서도 “새 야구장 건립을 보문산 관광개발 등과 연계해 원도심을 활성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은 유성구청장에서 대전시장이 되자마자 지켜지지 않았다. 허 시장이 원래 예정지였던 중구뿐만 아니라 대전 5개 자치구를 모두 후보지로 넣으면서 유치 경쟁을 시켰기 때문이다. 중구를 비롯해 동구, 대덕구, 유성구가 잇따라 뛰어들었고 자치구간 갈등만 커졌다. 당시 서구만 빠졌었는데 그 이유는 당시 서구청장이었던 내가 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중구에 만들기로 했던 허 시장의 공약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시장이라면 그 약속을 번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허 시장이 그 약속을 번복하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나? 유치 경쟁 때문에 동구는 단식 투쟁하고 중구는 삭발까지 하고 자치구 분란이 가속화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8개월간의 용역 끝에 결국 처음 공약했던 중구로 낙점된 것이다. 이후 중구에서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했고 이를 대신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건의 했지만 대전시가 이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대전시장 후보군들이 모두 반대하니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은 공약사항이었고, 지금에 와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정치적 공세”라고? 그렇게 공약을 중요시 했으면서 허 시장은 유성구청장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되고서 왜 ‘중구’가 아닌 ‘대전 전체’로 후보 대상지를 바꾸었는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지금은 공약사항이고, 그때는 공약사항이 아니었나?

이는 명백히 25만 중구민을 무시한 공약 번복이었고, 150만 대전 시민을 농락하는 결정이었다.

결국, 허태정 시장이 2018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내걸었던 민선7기 대표 공약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은 논란만 가중시키고 진척되지 못한 채 4년을 보내게 되었다. 또 제대로 된 의견 수렴과 대안 마련을 하지 못하면서 25만 중구민, 그리고 더 나아가 150만 대전시민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밭운동장 철거’를 정면 돌파 하겠다”며 추진력 강한 이미지로 기자 브리핑 하는 허 시장의 모습은 뒷북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또 실현되지 않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과 갈 길 험난한 ‘서남부 스포츠타운 건설’을 ‘대전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이라며 홍보하는 모습은 참 안타까웠다. 자신의 실책을 어떻게든 털어내고 성과로 포장해 대전시장 재선을 해보겠다는 몸부림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제, 민선7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허태정 시장은 남은 기간 제대로 된 한밭운동장 철거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이 4년 전에 공약했던 ‘베이스볼 드림파크’ 추진과 관련해 많은 실망을 했을 25만 중구민을 비롯한 150만 대전 시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

장 종 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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