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남교원 메타버스 수업나눔 연수회 개최
전남교과교육연구회,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원 연수 방향 비전 제시

현재위치

【전남=코리아프러스】 강경화 기자 = 전남교과교육연구회가 메타버스 교육플랫폼 활용 교원 연수의 새로운 수업 나눔 형태를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20일 전남도 내 초등 교원 20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1차 메타버스 수업나눔 연수회를 실시했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그동안‘온라인 수업나눔 연수회’를 통해 축적된 디지털 수업나눔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연수회를 추진했다.

7개 분과 수업을 메타버스 공간(Zep)에서 참관한 후 아바타 간 대화 및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원격 수업 협의를 진행하는 새로운 수업 연수 방식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교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수업 나눔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단절의 시대에 직면한 학생들의 학력 격차, 정서 불안, 사회성 저하 등의 교육적 이슈들을, 메타버스 기술의 교육적 활용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선(先) 평가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활성화되고,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되면서 다양한 에듀 테크 활용 교육에 관심이 큰 전남 교사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이번 연수회는 메타버스 기반 교육의 현장 적용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으며,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메타버스를 통한 수업 나눔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분과별 수업 공개 지원 TF팀 구축・운영, 수업 분과별 요구를 반영한 특색있는 전남형 메타버스 수업공개 플랫폼 구축, 네이버 측과 연계하여 교육 협력 모델이 구축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통해 연수회에 참여하는 교원들의 활동이 입장-등록 및 접수-수업 공개 참관 및 협의-수업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됨을 고려하여 플랫폼 내 공간을 구성했으며 연수회 진행 도중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을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게 연수회를 준비했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1994년 ‘수업기술 나눔을 통한 교사의 수업기술 향상’을 시작으로 매년 13개 교과가 4회 이상의 수업 공개회를 개최하고 연인원 7,000명 이상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연수회로, ‘학교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코로나19 상황이었던 지난 2021년에도 약 1만100여명이‘온라인 수업나눔 연수회’참여하였으며 올해는「꿈을 키우는 수업, 미래를 여는 교실,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통해 수업 나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실과과 수업을 공개한 영광중앙초 강인구 교사는“온라인으로 수업을 참관하고 협의하는 새로운 방식이 낯설지만, 전남 교원들 앞에 공개하는 수업이기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실과 가정 영역 수업 차시를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생참여 중심 수업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는 방법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언제라도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원격수업 상황에도 가능한 새로운 수업 방향을 제안하고 싶었다. 수업 준비과정에서 함께 해주신 선후배, 동료 교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준 회장(나주중앙초 교장)은“코로나19는 기존의 수업을 벗어난 새로운 수업을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미래학교는 기존의 학교교육에 나타나고 있던 문제 개선과 함께 예측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학생들의 꿈을 키울 수 새로운 수업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교원들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다. 한 차시의 수업을 위해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과 아이디어가 모일 때 혁신과 변화가 시작될 것이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과 같은 수업 연찬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미래 전남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증표가 될 것이다. 전남의 모든 교원이 격려 받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전라남도교육청 조정자 교육국장은 “현재 전남교육은 수 많은 위기 속에 놓여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역점과제로 제안하고 있는 것이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이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들과 함께 이루어지는 수업 개선이다. 전남 초등 교원이 자발성・자율성을 바탕으로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전남교과교육연구회가 자랑스럽다.”며 “교육공동체가 안심할 수 있는 방역 및 학사운영 지원과 함께 교원들이 수업 연구 및 역량 개발을 위해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보장되어 기초기본학력 책임교육이 구현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오는 27일 2차 연수회를 6개 분과에서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현장 교원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보다 개선된 연수를 준비하여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수업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