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전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가슴으로 느껴보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울리기를 기대해본다.

CFC 크리스찬 파더스 클럽 회장 /대전광역시 제2노인전문병 전병구원장와 아내 민충애 사모

【전병구 칼럼 】새벽을 깨우며 자연의 소리가 새삼스러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희망찬 싱그러운 사월이다. 몇 일전 충북 영동 학산에 있는 93세 노모와 막내 동생과 함께 선산을 다녀 왔다. 지난 한식 때 멧돼지가 파헤쳐 약간의 봉분이 훼손이 되었기에 사람을 사서 흙으로 봉분을 올리고 잔디를 다시 입혔다.

오고가는 길 산중턱과 농원에는 핀 도화꽃이 무릉도원을 방불케 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3년전 꽃길 속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가신 그길을 뒤따라 가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가정의 소중함이었다. 인생의 선배인 아버님이 계실 때 좀 더 살갑게 잘해드릴 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특히 일제시대와 6.25전쟁 4.19혁명 과 5.16 혁명 그리고 민주화시대 더 나아가 광주민주화운동과 대한민국의 노인 회장까지 지내신 존경하는 분이었다. 오늘은 조부모, 아버지, 작은아버지까지 추모를 마치고 올갱이국으로 추억을 적시며 아름다운 수국을 집에 심고 어머니에게 예쁜꽃도 전해 드렸다.

수국 꽃을 좋아하는 93세 어머니의 마음은 무슨 마음 이셨을까? 한마리새가 되어 저 천국의 마당에 아버님과 함께 새처럼 날아 다니시고 싶어했을까?

수줍게 내려앉은 금강 초강의 물안개는 풀잎에 이슬을 선사하며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이슬 머금은 듯 우리 가족들의 하루는 싱그럽게 열린다.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자연도 흘러가고 우리네 삶도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기를 소원해 본다.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은 무지개 마냥 각기 다른 색깔의 그림을 그리며 지우고 찾아가는 그런  삶이라 생각 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로 인해 비어있는대전시립노인전문병원의 가족 면회실과 정자와 강당을 바라 보며 코로나 19 이전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가슴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곧 코로나시대에도 아름다운 꽃동산을 이루는 가정의 달이 시작이 되겠지만 저 텅 빈 객석과 정자와 빈 의자에 가정의 행복이 가득 차기를 기다려 본다. 단절되었던 가족 간의 행복과 손자손녀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퍼져 나갈 수 있겠지? 긍정의 마음을 품어본다.

형제들이 마스크를 벗고 웃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겠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그것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부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성숙한 웃음이 있는 곳 바로 그것이 가정입니다.

가정은 경제라는 괴물과 싸우며 지쳐 돌아와 다시 힘을 얻는 곳이 바로 치유와 힐링 있는 종합병원 즉 가정이다. 꽃 잔디처럼 행복이 무럭무럭 커가는 곳이 가정이다.평온함과 휴식을 주며 행복이 잘 자랄 수 있게 해주며 얼굴은 자연 행복 꽃밭이 되어 아름다운 미소를 피우는 곳이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가족을 그려보고 빈 정자와 의자가 3대 가족이 뛰어 놀고 행복이 넘치는 곳으로 다시 채워지길 기도해본다. 2022년 5월 하나님이 선물로 준 소중한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의 얼굴에 미소 꽃밭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보며 소망하는 5월 가정의 달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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