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로 멕시코 메리다시 미니 다큐 제작, 일제 강점기 이민 역사 재조명 -
다른 자매결연도시도 추가 제작 예정, 차원 높은 도시외교 및 협력 강화

멕시코 이민선 일포드호 – 다큐 영상 캡처 

【인천=코리아프러스】 장인수 강경화 기자 = 인천시가 국제도시 간 외교 강화와 우호 증진을 위해 자매도시 체결을 기념하는 미니 다큐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멕시코 현지의 한국 이민자 – 다큐 영상 캡처

인천시는 27일 시청 신관 회의실에서 안영규 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메리다시(市) 미니 다큐 홍보영상 제작 시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매도시 중 첫 번째로 제작된 이번 미니 다큐 홍보영상은 올해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메리다시와의 자매도시 체결을 기념하면서 현지 한인사회에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인천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하게 됐다.

멕시코 유카탄주의 주도인 메리다시는 1905년 4월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한 한국 이민자 1천여 명이 도착한 곳으로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한국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도시다. 현재도 2천 명이 넘는 한국인이 유카탄주에 거주하고 있고, 2019년부터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인천시와 메리다시는 2007년 10월 15일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12월 메리다 중심가에 제물포거리가 생겼으며, 제물포라는 이름의 술집(현재는 전당포)도 있었다. 양 도시는 주요 행사 초청 및 매년 연하장 및 서한문 등을 주고받으면서 우호관계를 증진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고자 인천시가 메리다시에 마스크 1만 매를 보내주기도 했다.

15분 분량 2부작으로 스페인어 자막을 넣어 제작된 메리다시 미니 다큐 홍보영상은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온 남성이 낯선 한국생활을 하며 느끼는 이방인의 입장에서 인천과 한국의 디아스포라를 연구하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일제 강점기 이민을 가야만 했던 아픈 역사를 재조명한다. 또, 다양한 인사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과 멕시코 간 우호의 가치를 되새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니 다큐 홍보영상은 자매도시인 메리다시에 보내줄 예정이며,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OBS경인TV 「오늘은 경인세상」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미국 버뱅크시 등 15개국 22개 도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으며, 중국 다롄시 등 8개국 15개 도시와는 우호결연도시를 맺고 국제교류를 펼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다른 자매·우호도시를 대상으로도 미니 다큐 홍보영상 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영규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홍보영상이 디아스포라로 맺어진 인천시와 메리다시의 우호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른 자매도시 관련 홍보영상도 계속 제작해 인천의 외형적인 발전 모습은 물론 파란만장한 역사적 가치를 한 차원 높이고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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