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면회가 시작되면서 요양원에 계신 노부모를 가까이서 볼수 있었다. 노모의 귀 볼을 잡고는 모두가 깜짝 놀았다. 그동안 자녀들과 의사소통을 방해 했던 것이 각질이었다는 사실을 발견 했는데 외부에서 보면 고무마개가 박힌것처럼 보였다.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89세된 치매 노모(최마리아)의 고막전(귀청) 외이도에 이각질이 잔뜩 쌓여 고막을 막고 있다./ 사진 계석일 기자

【세상이야기】 계석일 기자 = 자식들은 어버이날 부모가 인생의 말년을 보내고 있는 요양원을 찾는다.

자기를 낳아 주신 부모라는 존재는 아무리 잘해드린다 해도 늘 미안한 사람이다. 효도를 다 한다며 맛난것 잔뜩 준비해 요양원을 방문해서 전해드리지만 불편한것 없으시냐고 묻고는 아무생각 없이 돌아오는 것이 면회객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면회객들은 요양보호사들이 자식들의 역할을 대신 해주는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들에게 무한 감사를 느끼다보니 다른 어떤것에 대해서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어버이날에는 고맙다는 표시로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해 간다.

모처럼 면회 순서가 되어 부모님과 얼굴을 맞대며 손도 잡아 보고 대화를 나눈다. 늘 그랬듯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부모와 의사소통을 하고자 핸드폰에 리시버를 끼고 가까이서도 핸드폰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자식들은 부모가 연로해서 소리가 잘 안들린 거라면서 으레 늘 그런식으로 대화를 했다. 그런데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습관적으로 샤워나 목욕을 할 때 손이 닫지 않는 부분은  잘 딱지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몸이 불편해 요양원에 입원해 계신 부모들은 신체가 부자유스러워 손을 댈수없는 곳이 많아 손으로 때를 밀지 못하는 부분은 각질로 인해서 가려움을 호소하는데 이때 어르신들이 사용하는게 효자손이다. 요양원에서 목욕을 도와주는 요양보호사가 있지만 구석구석까지 안보이는 곳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자식들은 면회 시 반드시 그런 부분도 체크 해야 한다. 바로 청력에 문제가 있다면 외이도에 귀지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이가 많아서 소리가 잘 안들려 무심코 지나 갔었다면 귀속을 의심해 봐라. 청력이 악화되면 치매도 심해진다.

요양원에 계신 부모들은 대체적으로 청각장애에 따른 의사소통부재 그리고 피부 건조 증에 따른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부작용 없는 질 좋은 보습제 프라모아로숀을 추천해드린다. 피부 건조증이 지속되면 피부가 각화되어 피부염으로 발전된다. 가정에서 치매나 육체적 거동이 불편한 노부모를 모시는 것은 식구 중에 한 명이 개인의 삶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자식들은 부모를 보랏빛인생 요양원에서 말년을 보내게 한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노후 삶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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