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교계 최고의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달이다. 전국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자비사상이 온 누리에 전해지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염원한다.
【제주=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옛부터 ‘절 오백, 당 오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사람들은 섬지방 특유의 생활조건 때문에 자연과 신에 대한 신앙심이 깊었다.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법화사(法華寺)는서기 840년 경 해상을 지배한 장보고가 선원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법화사를 창건 했다고 전해진다.
제주 천년의 역사의 삼대사찰중 하나로 임진왜란,4.3사건때소실을 반복하다가 1987년 대웅전 중창불사를 기반으로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법화사는 뒤쪽으로 작은 산봉우리를 등지고 동서 방향의 양옆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로 감싸여 있어, 앞에 구산봉의 능선이 바다를 가리고 있다.
절 뒤에는 맑고 찬 석간수가 적잖이 솟아나서 과거에 하원동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할 정도였다고 한다
오월은 우리 불교계 최고의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달이다.
전국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자비사상이 온 누리에 전해지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염원한다.
오월은 ‘가정의달’이기도 하다. 올해는 5월8일 어버이날이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날이다. 부처님은 이 세상 모든 중생들의 어버이시다.
그리고 어머니는 부처님 같은 대자비심으로 낳아 길러 주신 육신의 부모님이시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돌아가신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생각나고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
나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고 어리석어 화가 나기도 한다. 효도를 한번도 한 게 없이 오직 근심 걱정만 끼쳐 드렸다.
세상의 어머니가 다 그러시겠지만 우리 어머니는 유독 아들밖에 모르고 사셨다. 언제나 늘 자식이 먼저고 자신은 뒤였다. 뭘 먹어도 아들이 먼저였다.
조금 있으면 산딸기가 빨갛게 익을 것이다 어머니는 열린 산딸기를 따서 좋은 것만 소복이 담아서 내 방에 갖다 놓곤 했다.
산딸기 철이 끝날 때까지 가시에 찔리면서도 아들에게 좋은 것 먹인다는 생각뿐으로 그러셨으리라.
그런 어머니를 그때는 왜 소중하고 고마운 줄 몰랐는지 딸기만 생각하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고 더 그리워 진다.
내 나이 이쯤 되고 보니 부모님 생전에 잘해 드리지 못한 불효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금 살아 계신다면 날마다 업어드릴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한 치도 마음 상하지 않게 해드릴 것이다. 그런데 잘해 드리려고 해도 지금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그저 먼 하늘만 쳐다볼 뿐이다. 불교에서 효는 모든 공덕의 근본이라 했거늘 그리움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