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대전 최초의 명문사학인 목원대학교가 4일 개교 68주년을 맞았다.

목원대는 전날 오전 11시 대학 채플(대학교회)에서 ‘목원대학교 개교 68주년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기념예배에는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강판중 감독, 이기복 감독, 최선길 감독, 장제국 동서대학교 총장(사립대총장협의회 명예회장), 유영완 이사장, 권혁대 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광주 목원대 교목실장의 인도(사회)로 진행된 기념예배에서는 구민영 목원대 성악·뮤지컬학부 교수(소프라노)가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음악대학 합창단이 할렐루야 등 특별찬양을 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세상 구석구석에 목원대의 인재들을 보내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목원대가 더 발전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목원대는 국가와 인류사회에 기여할 기독교적 가치관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설립된 대전지역 최초의 사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100년의 목원대는 큰 희망이 있고 잘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영완 이사장은 “1954년 5월 4일 학생 62명으로 시작한 목원대가 현재 중부권을 대표하는 기독교 사학이 됐다”며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켜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권혁대 총장은 “어려울 때 강한 목원대는 이제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와 도약을 맞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목원을 만들기 위한 변화와 혁신에 기꺼이 동참한 구성원과 함께 응원해준 동문 및 대전시민 등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초의 사학인 목원대는 1954년 감리교대전신학원으로 출발했다.

1954년은 한반도 전체를 초토화하며 수백만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전쟁이 끝난 이듬해였다.

감리교대전신학원의 태동에는 일제의 탄압과 민족상잔이라는 한국전쟁의 비극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 사회는 전쟁의 상흔에 사회·경제적 기반이 붕괴한 상황이었다.

감리교대전신학원은 폐허가 된 농촌 재건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출발했다.

목원대의 설립자이자 미국 감리교회 한국 선교사였던 도익서(Charles D. Stokes·1915~1997) 박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 교육에 있다고 봤다.

그는 1954년 1월 대전에 도착해 농촌교역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 설립을 추진했고, 현재 목원대로 발전한 감리교대전신학원을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 건물을 짓고 캠퍼스를 마련하는 데 사용한 경비는 미국 교회가 보내 준 것이었지만, 도익서 박사의 헌신적인 모금의 대가였다.

정부는 2000년 10월 24일 도익서 박사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목원대는 진리·사랑·봉사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68년 전통의 명문사학으로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역량중심교육을 위한 학사제도 개편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춘 발 빠른 교육혁신을 통해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목원대의 이런 교육혁신은 올해 교육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 지난해 교육부 ‘일반재정 지원 대학’ 선정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앞서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과 대학특성화사업 4개 사업단 선정,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등의 성과도 있다.

고용노동부의 IPP형 일학습병행제 성과평가에서 최우수대학(S등급)으로 뽑힌 것도 목원대의 교육혁신 결과 중 하나다.

또 건축학부 건축학전공(5년제)은 전국 건축학부 최초로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건축학 교육인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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