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떠올리는 향토 음식중 고기국수는 그 맛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입소문이 번져 지금은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의 반열에 올랐다.

제주 흑돼지 이미지캡쳐/사진=코리아플러스

【제주=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제주 흑돼지는 천연기념룰 제 550호로 1986년 우도에서토종흑돼지 수컷 1마리와 암컷 4마리 사이에 나온 그 후손 260여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일반 돼지는 5~6개월을 키우면 도축이 가능하지만 흑돼지는 9~10개월 키워야 하기 때문에 사료와 노동력이 더해져 가격이 높다.

제주도 도축 방식은 탕박이라 하여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고 털만 뽑아내는 방식으로 도축하여 이를 오겹살이라 한다.

 고기국수/사진=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제주고기국수는 삶은 밀가루 중면에 돼지뼈로 우린 뽀얀 육수를 넣고 수육을 올려 먹는 제주도의 향토 음식이다. 

제주재래 흑돼지가 유명한 제주지방에서 즐겨먹던 국수로 진한 육수와 돼지고기 수육가 많이 올라가는 점이 특징이다. 

 

흑돼지 오겹살/사진=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육지에서는 '고기'라고 하면 주로 '쇠고기'를 말하나 제주에선 '돼지고기'를 칭한다. 제주 고기국수는 제주도 향토음식중 7대 안에 선정 되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육지에서는 결혼 잔치를 ‘국수 먹을 일’이라고 하여 시원한 멸치국수를 대접했지만, 제주에서는 돼지고기 국수를 대접하였다.

제주 몸국/사진=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돼지 삶은 육수에 여러 번 빨아 불린 모자반(몸)을 넣고 메밀가루를 풀어 걸죽하게 만든 국이 몸국이다. 몸을 넣은 국 한 그릇이면 제주 바다의 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1970년대 가정의례준칙이 시행됨에 따라, 접대음식의 간소화 정책의 일환으로 혼례, 상례 시 손님 대접에 돼지고기국수를 내놓게 되었다. 

현재 결혼잔치에서는 거의 사라진 문화이나, 서귀포 지역의 상례시에는 아직까지 돼지고기국수를 대접하는 문화가 남아있다.

돔배고기 수육/사진=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돼지고기는 제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뿌리깊은 음식 문화다. 가장 많이 나오는 살코기는 삶아 ‘돔베고기’(수육)를 해 소금·김치 등을 곁들여 먹었다.

현재 고기국수 맛집을 검색하면 혼란스러울 만큼 많은 추천이 뜬다. 맛은 각자의 기준이니 따질 이유가 없다. 대신 토박이들이 즐겨 찾는 토속적인 고기국수 전문점을 몇 집 소개한다.

사골 육수를 처음 대중화시킨 집으로 유명한 ‘골막식당은 전통 고기국수집 중 가장 굵은 면을 사용하는데, 육수의 기름기가 면에 스며들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올래고기국수/사진=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투박한 그릇에 담아내는 고기국수에 밤에 배추를 절여 당일 각종 약념에 버물어 내온 김치와 먹는 맞이 그만이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집은 ‘올래국수 사골 육수보다 고깃국물을 사용하는 전통을 유지하는데, 고기 고명도 투박하게 썰어 올린 것이 푸짐하댜.

제주 돈사돈 흑돼지/사진=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삼도동 '찐 국수랑' 김밥집은 친정어머니로부터 육수의 맛을 이어받아 현대인의 입맛에도 맞는 찐한육수가  담백 하면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모든 연령층의 입맛에 잘 어울리며. 관광객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제주 향토 음식이다.

찐 국수랑 김밥/사진=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이나 생일, 회갑 등의 잔치가 있거나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는 의미로 제사상에 국수를 올리기도 하였다.

국수가 통과의례에 빠지지 않고 올려지는 이유는 국수모양이 길게 이어진 것이 경사스러운 일 또는 추모의 의미가 길게 이어지기를 염원하는 뜻에 연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