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태권도 9대 관장 협의회 의장, 교육학박사)
오노균 (태권도 9대 관장 협의회 의장, 교육학박사)

【대전=코리아플러스】 성열우 기자 = 올해는 국기원 설립 50주년의 해이다. 1973년 국기원이 설립되기 전에는 9대 관의 관장들이 각 관을 통솔하고 단증을 발급했다. 1940년대 해방 전, 후에 태권도는 “공수도, 당수도, 권법” 등으로 불리고 청도관, 무덕관, 송무관, 정도관, 강덕원, 한무관, 지도관, 창무관(무순) 등에서 보급했다.

이때 각 관의 중앙도장 최고 책임자를 “관장”이라 하여 호칭했다. 각 시도에 지관을 두어 “도 본관장”이라 하고 당시 태권도장 지도자를 '사범'이라 했다. 태권도 태동기인 1940년대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1944년 9월 일본 중앙대 가라테부(쇼토칸) 출신의 이원국에 의해 청도관이 서울에서 개관했다. 이어 1945년 11월 황기에 의해 무덕관이 서울 용산역에서 개관하고, 1946년 3월 전장섭에 의해 조선연무관(후에 지도관)이 개관했다. 1946년 윤병인에 의해 YMCA(후에 창무관)에서 개관하고, 1947년 노병직에 의해 송무관이 개관했다. 따라서 1940년대 개관한 청도관, 무덕관, 조선연무관(지도관), 창무관, 송무관을 태권도 원조 5대 관이라 한다.

1950년 무덕관 황기 관장은 명칭 개정(공수도, 당수도에서 화수도로 개정)을 시도했다. 이후 1952년 최홍희에 의해 오도관이 개관되고 1953년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29사단(이크 부대)이 창설(군 최초의 태권도 교육대) 됐다. 1954년 '태권도' 명칭을 오도관, 청도관에서 사용하기 시작 했다. 1955년 '명칭제정위원회'가 발족되어 '태권도' 명칭으로 합의 하고, 1955년 4월 11일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태권도' 명칭을 인가 / 채택 받았다. 1959년 3월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대한태권도협회가 창립되고, 1973년 9대관이 통합정신을 발휘하여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창설 했다. 그래서 현대 태권도의 모체는 9대관으로 세계화의 초석이 된것이다.

종교계에서는 1945년 해방과 더불어 한국불교는 고유성을 되찾는 운동이 전개 되었고, 1962년에 대한불교 조계종 발족과 천태종,진각종등 종파가 형성 되었다. 기독교, 불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종단이 포함한 대표적인 7개 종교 및 종파 단체가 “7대 종단(宗團)협의회”을 구성 하여 통합된 의견을 국정(國政)에 논의하고 있으며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태권도가 올림픽운동으로 승화 되고 스포츠화 하면서, 태권도 고유의 무도(태권도진흥법 “무도(武道)”로 표기)정신 함양과 전통성을 계승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가치의 필요성 등에 부응하기 위하여 “태권도 9대 관장 협의회”(Council of the 9th KWAN Heads of Taekwondo)가 지난 11일 회의를 갖고 조직을 재정비 했다. 태권도의 무도정신에 철학적 정신적 가르침으로 행동이나 생활에 지침이될 지고지순(至高至純)의 9대 관(館)의 훈(訓)을 살펴 본다.

▲무덕관 훈, 무실, 신성, 정의.▲청도관 훈, 성실, 창의, 노력.▲지도관 훈, 나를 위한다, 관을 위한다, 나라를 위한다.▲강덕원 훈, (우리는 무도를 수련하여) 국가에 모범이 되자, 민족의 선봉이 되자, 정의의 사도가 되자.▲송무관 훈, 예의 존중, 극기 함양, 부단한 노력, 최웅만부, 문성겸전.▲정도관 훈, 나는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무도인이다.▲한무관 훈, 자신을 위해 근면, 관을 위해 헌신, 사회봉사, 국가 충성.▲창무관 훈, 충효, 성실, 인내.▲오도관 훈, 무도 정신에 따라 신심을 단련함, 상호 친애하여 단결을 굳세함, 관칙을 준수하고 사범의 명령에 복종함. 태권도 9대관중 청도관이 1944년 가장 먼저 이원국 관장에 의해 공수도를 개조하여 당수도라는 이름으로 대중에 보급 했다. 관훈은 수련 시작전에 사범의 지도로 수련생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함께 꼭 외치고 시작하는 관(館)의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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