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코리아플러스】 최낙철 기자 = 류리수 작가 단편번역집 표지 (사진제공=문화만세)

【전북=코리아플러스】 최낙철 기자 = 『아리시마 다케오 단편집(有島武郞 短篇集)』은 1910년대 일본 문학계를 풍미했던 아리시마 다케오(有島武郞, 1878∼1923)의 작품, <사랑을 선언하다>(원제 <선언>), <태어나려는 고뇌> <카인의 후예>를 담고 있다.

한국의 근대문학 형성기에 당시 인기 작가였던 아리시마가 어떻게 한국문학에 수용되었고 변용되었는지 그 의미를 찾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아리시마 다케오 연구회에서 활동한 류리수 작가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쓴 신간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을 번역한 류리수 작가는 20여 년간 일본어와 일본의 문학과 문화를 강의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의 연구원이다.

또, 이책을 서평한 김경수 문학평론가는‘『아리시마 다케오 단편집(有島武郞 短篇集)』의 책표지를 넘겨보니‘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을 ‘오랜 시간 연구한 전문가가 번역’했다는 설명이 있었다.’며‘아리시마 다케오는 백여 년 전 일본에서 인습과 규율을 깨뜨려서라도 내면의 목소리에 따라 살 것을 주장한 파격적인 작가이다.’,‘그의 작품을 20년 이상 연구하며 특히 한국문학과의 영향 관계를 밝혀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 류리수가 번역한 것으로 보아 책표지 뒤의 설명에 수긍이 갔다.’고 말한다.

또,‘단편집에 실린 세 작품 <사랑을 선언하다>(원제 <선언>), <태어나려는 고뇌>, <카인의 후예> 중 특히 <사랑을 선언하다>(원제 <선언>)는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사랑을 선언하다>는 학문을 추구하며 사랑의 공감을 나누는 두 친구의 편지을 읽어 내려가면서 사랑에 들떠 밤을 지새우는 열정을 만날 수 있다’며, ‘학창시절 느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괴테)의 젊은 열정과 <좁은 문>(앙드레지드)의 애절할 정도로 정결한 사랑을 노래한 강물 같은 작품이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성욕과 배신에도 정면으로 맞붙어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백 년 전에 이렇게 비장하게 사랑을 선언한 표현이 가슴을 울린다.’며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백 년 전의 보석과 같은 사랑의 선언을 만날 것이다.’며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가 사랑의 문을 열고 한 번쯤 깊게 숨을 들이쉬라’고 권하고 있다.

한편 ‘문학가로 살아 온 사람으로서 <태어나려는 고뇌>는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며 ‘예술의 혼이 밀치락 거리며 태어나려는 고통과 희열, 그것이 불타올라주지 않을 때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부정해야하는 비참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다’고 말하며, ‘특히 폭풍우와 싸우는 장면과 숲속 대자연, <카인의 후예>에서 홋카이도의 풍경 묘사는 마치 한 폭의 인상파 그림을 보는 것처럼 장엄하고 생생해서 소리 내어 읽고 싶어지는 표현이다.’고 김경수 평론가는 최고의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 뜨거운 여름 푸른 나무의 숨결을 닮은 사랑을 ‘아리시마 다케오 단편집(有島武郞 短篇集)을 통해 푸르게 커나가는 의미를 가져보길 추천하고 있다.(이삭빛시인이 추천한『아리시마 다케오 단편집(有島武郞 短篇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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