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가장 소중한 것 하나를 집어 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돈, 건강, 배우자, 친구, 일, 사랑?

【계석일 칼럼】 문명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 오고 있어 그저 씁쓸할 뿐이다.

노년에 가장 두려운 것 하나를 지목 하라고 한다면 건강, 고독, 죽음 중에 어떤 것이 있을까? 건강으로 생각 한다면 당연히 1위는 치매일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에 의하면 인터넷 모바일과 코로나 팬데믹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인간관계의 벽, 곧 고독이 아닐까 한다.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몇 년 전만 해도 초행길에 운전을 나섰다가 길을 못 찾아 행인들에게 위치를 물어 본적이 한 두번 이상 있었을 것이다. 주민등록초본을 발급 받으려 해도 등기를 보내려고 해도 관공서의 사람을 만나야 하는 사람 냄새나는 시대에 살아가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대화할 필요성도 대화할 사람도 필요 없게 됐다.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부터 영화관람까지 비행기탑승권 열차승차권 고속도로통행료 등등 사회전반 모든 것이 비 대면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인간관계가 소멸 위기에 있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 만약 키오스크라는 기계를 통해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세상에 산다고 생각해 봐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 최근 고독사라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중년이 되어 은퇴후 뚜렷한 일거리가 없어 방황하다가 홀로 집을 나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족간에 소통 부재가 대부분이다. 특히 고독사 978명 가운데 61.3%인 599명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부모가 자녀를 모두 출가 시키고 나면 집에는 노부부만 남게 되는데 그중 한명은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홀로 남게되는 사람은 독고노인이 되는데 고독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산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노부모가 홀로 되더라도 자식과 함께 사는 것을 기피하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혼자 생활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누구의 간섭도 받기를 싫어하는 일명 꼰대로 변한다는 것이다. 돈, 건강, 배우자, 사랑, 친구, 가족, 일 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 과 자유롭게 생활할 수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영원한 말벗인 배우자 중 한사람이 먼저 떠난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이해 해주며 말벗이 되어주는 케어매니저 봉사자가 아니라면 독고노인으로 살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니 인생은 홀로 고독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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