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코리아프러스】 채시연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에서 변화했던 체제는 바로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타인과의 대면해야 하는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며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점차 개인주의로 변화하는데 박차를 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사람들과 거리두는 생활에 익숙해져야 했던 순간들이 성인의 재사회화를 겪은 시기로 볼 수 있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너무 보고싶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 혹은 국가의 법적 시행으로 인해 우리 각자는 고립된 생활에 익숙해져야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한적한 캠핑장을 즐기는 취미가 생기거나, 아름답고 조용한 국내 여행지들이 이슈가 되기도 했으며 혼자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 판매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마트나 백화점 쇼핑보단 온라인이나 앱을 이용한 매출이 증가하는 등, 개인 활동에 익숙해져야하는 성인들의 재사회화는 점차 트랜드나 수요로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재사회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흥미롭고도 안타까운 변화들이 있었다.

지금의 40대 초중반 이상의 나이가 있는 성인들은 한때 “인간관계는 내 인생에서 무척 중요하다. 내 성공이 인간관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내가 내 윗사람을 존중하고 열심히 따라가면 난 성공할거야. 그리고 내 후임들은 톡톡히 날 대우해 줄거야.”라고 생각하곤 눈물의 신입 시절을 보냈거나, 돈과 에너지를 인간 관계에 아낌없이 쏟아 부으며 살아온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 때문인지 회의, 혹은 회식이라는 이름 하에 후임으로 가득찬 무리들 속에서 본인의 입지를 확인받고 삶의 이유와 즐거움을 찾았던 성인들의 사고방식도 당연한 듯 존재해왔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인이상 집합금지, 4인이상 집합금지와 같이 국가적인 집합 금지 명령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댁이나 처갓댁에서, 혹은 상사가 만남을 강요하는 상황이 생기는 일도 적잖게 존재했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상대적 약자에 해당된 누군가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며 그 순간을 함께 해야했다.

그러다보니 그런 권력자들에게 대놓고 말하진 못하고 “꼰대, 혹은 라떼.“와 같은 희화화된 표현을 쓰며 권력자를 흉보기 시작했다.

상대적 약자에 해당되는 젊은 후임의 감정과 상황을 존중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요구를 채우려는 나이 있는 사람을 “꼰대, 혹은 라떼.“라고 뒤에서 불러대며 가슴에 가득 쌓인 분노를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재사회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생긴 사회적 변화 현상으로 추측하게 된다.

인간 관계가 중요했던 바람에 나와 가족보단 회사나 공적인 관계가 먼저였던 사회, 권력자의 뜻에 큰 불만 없이 따라가는 것이 당연했던 우리 사회가 코로나 19로 인해 점차 개인의 영역을 존중받고 보호받길 더욱 원하는 사회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그러한 사회적 규범과 급격한 변동을 무시하며 재사회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성인들도 존재하는 씁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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