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원 소속 정당 없어야. 지역주민을 위해 참 일꾼 된다.

【계석일 칼럼】민선 8기가 출범한지 2개월이 지나고 있다. 마당발의 주인공 시 군 구의원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며 행정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그들은 지방의회 의원들로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조례를 제정하고 의사를 결정하며 지자체의 행정을 감시하는 최고 의사 결정기관의 대표자 들이다.

지역주민들과 자주 마주치는 정치인들이라면 시, 군, 구의원들을 들 수 있다. 지역의 살림을 직접 챙겨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국회의원(법률을 개정 제안 의결, 정부 예산안 심의 확정 결산심사, 국정을 감사 조사) 업무와 전혀 다르므로 지역구 국회의원의 직원도 아니고 하급 기관도 아니므로 명령에 따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공천 문제 때문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지구당 위원장(국회의원)의 눈치를 보게 되는데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짜 일 잘하는 사람을 추천해야 하는데 일은 두 번째고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잘 보이면 공천 받는다는 공식이 없어져야 하는 것이다. 다수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없어지려면 정당 공천 제도를 없애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지역구 시, 군, 구의원들이 마음 놓고 지역주민 만을 바라보고 일꾼 다운 봉사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행정복지센터의 주민자치회가 지역주민의 복지는 물론 지역민의 불편사항도 챙겨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자자한 칭송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관심이 많은 문예활동 프로그램을 잘 관리 운영하고 있어 이제는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약방에 감초, 주민자치회가 된 것이다.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여 더 좋은 마을 더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토의하고 결정하는 지역 마을 의결 기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주민자치위원으로 참여하는 위원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참 일꾼들로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구 기초 의원들은 위원들과 친밀감을 갖고자 주민자치회를 개최할 때마다 이곳을 찾는다.

아직 회기가 시작된 지 2개월이 지난 터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뜨는데 향후 주민자치위원들은 시 군 구의원들이 실제 지역주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하여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것이다. 특히 선거전에 공약했던 공약은 잘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은 풀뿌리 자치의 활성화와 민주적 참여의식 고양을 위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지역구 의원들이 주민자치회 회의 때마다 참석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지역 발전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자치위원들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은 주민자치회가 앞으로 가야 할 목표이며 방향인 것이다.  주민자치위원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의원들은 차기 지역구 기초의원으로 지역 정당에  재 추천하게 되는 사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참석하는 의원들은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동 주민자치회는 기초단체장과 지역구 시 군 구의원들이 자신들이 공약한 정책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텃밭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4년이 나의 명 자서전이 되도록 정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로지 지역주민을 위해 일 잘하는 의원으로 각인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국회에서는 시 군 구의원들이 정당에 눈치를 보지 않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기회로 정당추천제를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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