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제 몫을 알아 한다

지는 노을 그 짧은 순간
추석 만월

【서울=코리아플러스방송】 오공임 기자 =    



      오공임


너 이제 가야지
어르고 달래도
게으름을 피려 드는
여름
혼 줄 내야 알겠느냐

힌남노를 불러
한바탕 호통을 친다
구석 구석 물 길을 뚫어
검붉은 황토 물에
소제를 한다

휩쓸어 지난 자리
뿌리를 드러낸 나무
그 엄중한 심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길목

바람 과 물
내 가는 길 막지 말라
이른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