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고 가는 운전수, 끌려가는 자전거

쌀가마와 같은 큰짐을 싣고 운반수단으로 사용하였던 짐차(자전거)

【대전=코리아플러스】 계석일 기자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세상 일을 내 생각대로 밀고 나가면 되는 일도 그르치게 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있다라면 자식이라고한다. 그러나 부자 관계도 잘 연결 해가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 된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체인이 벗겨져 손에 오일을 묻혀 가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오래된 선풍기를 돌리려고 하는데 윙 소리만 나지 팬이 돌지 않을 때, 자동차는 굴러가는데 엔진 부분에서 이상한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가끔 목격한다. 자전거, 선풍기, 자동차에 필요한 것은 바로 오일(윤활유)이다 윤활유 없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니 체인이 자꾸 벗겨지고, 선풍기 회전축에 윤활윤가 없으니 윙 소리와 함께 열이 난다. 자동차는 전력 구동에 의해 굴러가지만 엔진 부분의 윤활유가 없으니 피스톤이 제대로 돌아 가겠나? 이런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대형 사고를 만나게 된다.

요즘 세상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 밴뎅이 소갈머리 같다고 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은 안 보이고 상대가 나를 이해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대화가 오가고 있으니 불협화음이 자주 일어나기 마련이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것이다. 세계는 자국 우선 주위에 몰입되어 UN이라는 기구도 제 몫을 못하고 있고 쉽게 말해 세상이 동상이몽 물과 기름의 관계로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오죽했으면 3포(연예, 결혼, 출산)를 했겠는가? 이런 젊은이들에게 우주를 향해나갈 꿈을 심어주지 못할망정, 무능 게으름뱅이이라고 치부한다면 청년들은 갈곳이 없다.

끌고 가려는 사람이나 끌려가는 사람 모두 고통스러울 뿐이다. 두뇌가 회전되기 위해서 제일 먼저 윤활유에 해당하는 마음에 긴장을 풀어져야 한다. 머릿속에는 온갖 세상일로 가득 차 있는데 무슨 말이 먹혀 들어가겠는가? 기름칠을 먼저 한 후에 내용을 주입시켜야 엔진도 머리도 잘 돌아간다. 군에서 피 교육생들은 대부분 춥고 배고프고 졸리다고 한다. 심신이 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명강사일수록 강의 시작 전 긴장을 풀어 주기 위해 유머 (기름칠)와 함께 다음 강의를 이어간다고 한다. 강의시간이 길다고 학습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짧지만 요점을 잘 전달 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최근 3년간 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먹먹한 (기름칠하지 않은)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문제가 안 풀리면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막혔던 대화를 풀어 나갔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어 관계의 벽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세상이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이제 관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마음의 기름칠을 할 때가 된 것이다.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열어 주기 위해 쉼표를 찍고 가야 할 때이다. 마음은 급하고 손은 느리다. 군에서 소총 분해 조립할 때 병사에게 벌칙으로 총을 메고 연병장을 돌때 하던 말이다.

닫혀있는 마음, 메말라있는 정신세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서로간에 따듯한 차 한 잔의 여유로 위로의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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