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인분, 전국 다 그래... 이유를 아시나요?"

【경기=코리아프러스】 김미영 기자 = 아파트 건설 현장과 건설 근로자의 작업 환경 개선은 근로자의 인권과 연결된 문제다. (사진=경기도)
【경기=코리아프러스】 김미영 기자 = 아파트 건설 현장과 건설 근로자의 작업 환경 개선은 근로자의 인권과 연결된 문제다. (사진=경기도)

【성남=코리아플러스】 김미영 기자 = 인분 아파트 사건 보도가 나가고 나서 뜻밖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은 아주 드문 일이 아니고 놀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분 아파트 문제가 잇따르면서 근본적인 원인으로 간이 화장실 부재 등 열악한 근로자 작업 환경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건설 현장 내 화장실은 보통 1층에만 설치하며 고층 작업 시 화장실 왕복에 30분이상이 소요된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화장실 설치가 미흡하며 심한 경우에는 현장 내 관리자와 노동자 화장실이 이용 시설을 따로 두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도 성남 수정구의 한 아파트는 인분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내부 관계자와 입주민이 전체 동을 조사한 결과 인분이 발견된 것은 점심을 먹고 남겨진 오물 이였으며 인분은 아니였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성남시 수정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와 현장 관계자는 건설근로자의 교육과 근무환경의 열악함을 깨닫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단순 지적 위주의 점검을 아닌, 현장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의지와 건설공사장 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의 한 아파트의 현장 근로자의 교육은 다음과 같이 실시 되고 있다.

첫째, 현장 근로자는 매일 청결 교육 실시 및 철저한 관리와 매일 현장 점검 기록지 작성.

둘째, 현장 내에 야외 캠핑용 이동식 변기 설치 및 퇴근 시 수거 처리 확인.

셋째, 근로자 수, 현장 동선을 살펴 캠핑용 이동식 변기 설치 확인.

넷째,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

다섯째, 입주자 점검반을 구성하여 무작위 동 선정 전수검사를 실시하여 현장 관리 상태 수시 확인  등이다.

인분 사건 이후 건설 현장에서는 타 현장 대비 캠핑용 이동식 변기를 이용하여 충분한 화장실을 확보 하였고 지속적인 청결관리와 근로자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의 현장 관계자와 입주자들은 “건설 현장과 건설 근로자의 작업 환경이 개선되어 매우 기쁘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분 아파트 사건은 아파트 만의 문제가 아니라 근로자들의 인권과 연결된 문제이다. 근로자들에게 기본권을 보장하고 근무 환경이 좋아지면 ‘인분 아파트’와 같은 사건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