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세종=코리아플러스글로벌】 강경화 기자 = 우리나라에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 다는 아주 좋은 속담이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소식이 있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윗 층 이웃이 “층간 소음을 일으켜 늘 죄송합니다”라는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선물을 아래층 이웃에 전달하며 층간 소음으로 불편한 마음을 두 아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말이고 이에 그 마음을 담은 선물. 참으로 근래에 보기 드문 따뜻한 이야기이다.

반면 지난 18일 대통령실과 MBC 기자의 설전의 모습을 미디어를 통해 전 국민이 보게 됐다. 내용은 두 번째고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실과 한 나라의 대표 방송 ‘만나면 좋은 친구 MBC'는 너무나 불편하게 했다. 왜 불필요한 감정싸움까지 방송에서 봐야 하는 것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그들의 싸움을 보고 싶지 않다. 궁금하지도 않다.

1포기 배추가 1만원까지 치솟다가 요즘은 3포기가 7~8천원이다. 배추의 널뛰기에 당황하다 보니 어떤 품목이 또 널뛸지, 우유와 달걀 값은 언제나 안정되는지, 내후년 이사해야하는데 집값은 어떻게 되나, 일자리 90만개 만든다는 정책의 성과,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 문제, 실내마스크를 언제까지 써야하는지, 이태원사고 또한 전혀 이해가지 않는다. 그 좁은 골목에서 압사 159명????

통보 같은 보도만 있을 뿐 어떠한 이유의 타당성을 느낄 수가 없다. 안타깝다. 답답한 현실을 사는 우리는 그래서 작은 것에 민감해 진다. 작은 말에 큰 싸움이 되고 법정다툼까지 간다. 그러다 보니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에 인색하다. 심지어 가족들끼리도 그러하다. 그러니 불편한 관계를 하느니 차라리 만나지도 않는다. 이러한 때 타인의 입장이 되어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어떻게 말 한마디로 천 냥의 빚을 갚을 수 있으며 이런 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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