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민주주의 실현, 호수돈 학생자치회

【대전=코리아플러스】 설유진 기자 = 안녕하세요. 설유진 호수돈여자고등학교의 학생회장입니다.

호수돈여자고등학교의 22-23 학생자치회는 지난 2022년 8월 출발했으며, 학생회장 설유진, 부학생회장 강다윤, 학년장 임다경, 부학년장 이정민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호수돈 학생자치회를 소개합니다.

저는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통해 소속감, 책임감으로 학생자치회에 임하길 기대하며 효율적으로 행동하는 학생자치회를 만들고 싶었기에 대의원회의를 통해 총 4개의 부서를 조직했고, 학생자치회 임원 4명이 각자 하나씩 부서를 맡아 의미 있는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이끌었습니다.

-학생자치회를 구성하는 4개의 부서

첫 번째 부서는 환경관리부입니다.

환경관리부는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에게 환경에 관한 관심을 일깨우고 학교의 시설 환경을 개선하며 행사 후 환경 정리를 담당하는 부서로, 환경 보존 포스터를 제작해 전시하기도 했고 축제 기간 동안 환경 관리를 맡아 책임지고 예술제를 마무리하는데 힘썼습니다. 

또한 학교 시설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개선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문제점을 파악한 후 그 점을 개선하고자 온라인 건의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관리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생들이 학교 시설과 환경에 관한 불편사항을 건의하는 데 용이하도록 하고 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서는 역사 바로잡기부입니다.

바로잡기부는 학생들에게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생들이 호수돈의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입니다.

호수돈여고 학생들은 학교의 역사관을 통해 학교의 역사를 배웠고 이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반성해야 하는 역사에 대해선 잘 알지 못 합니다.

따라서 역사 바로잡기 부서는 부끄러운 역사를 성찰하고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소신과 함께, 우리 학교의 다양한 역사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역사관의 친일 인물 전시 방법에 대해 고찰할 기회를 가졌으며 보다 확장된 역사 인식을 가지게 됐습니다.

또한 역사 바로잡기 부서는 투표를 통해 수렴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역사관에 친일 인물 전시 방법을 수정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부서는 질서유지부입니다.

질서유지부는 학생들이 질서를 잘 지켜 서로를 배려하고 안전하게 공동체 생활을 하도록 돕는 부서로 모두를 위해 필요한 교칙의 중요성을 인식해 만들어진 부서로, 학생들이 교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서유지부는 학생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교복 규정의 정확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퀴즈 형식의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고, 교내 행사가 있을 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도함으로 학생들의 질서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부서는 기획홍보부입니다.

기획홍보부는 학생자치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 이벤트의 기획에 참여하고 그것들을 학생들에게 널리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로, 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학교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특히 급식에 대한 학생 만족도 개선을 위해 급식 메뉴 선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급식 소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예술제에서 사회자와 협업하여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총 4개의 부서가 조직되어 운영하며 세부적인 부서 조직에 따라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원이 줄었음에도 실효성 있는 운영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저는 필요에 따른 역할 분리와 적절한 인원 배정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 잘 말하는 학생, 잘 듣는 학생자치회

제 학생자치회 학생회장의 최고 목표는 ‘교내 민주주의 실현’입니다.

학생회는 교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체가 돼야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잘 말하는 학생’과 ‘잘 듣는 학생회’가 필요합니다.

호수돈여고 학생들이 ‘잘 말하는 학생’의 입장을 갖추도록 언제든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 각자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자 했습니다.

학생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의원회의에 더해 수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을 받았고 적극 수용했습니다.

또한 ‘잘 듣는 학생회’가 되기 위해 새롭게 ‘학생소리위원’을 선출했는데, 기존의 대의원회의 구성에 포함되지 않지만 각 현장에서 학생들의 의견과 여론을 신속하게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학생회의 결정에 잘 반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종의 감시 역할도 수행합니다.

저희 학생회는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교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 호수돈여자고등학교 축제, 호걸잔치

사진=축제사진1

호수돈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022년 12월 14일 호수돈의 축제인 호걸잔치를 개최했습니다.

호걸잔치는 ‘Holston Girl’s Festival’에서 유래된 호수돈 축제의 이름으로 호수돈여고 학생회가 처음부터 끝까지 맡아 진행한, 학생 자치로 운영된 행사입니다.

호걸잔치 준비와 진행 과정을 설명드리며 앞서 언급한 각 부서의 역할과 학생자치회의 목표인 교내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앞서 말한 저희 학생자치회의 목표, ‘교내 민주주의 실현’은 축제 준비 과정에 있어서도 최우선 목표가 됐고, 전교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주로 진행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의원회의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에 맞는 결과를 적극 수용했습니다.

사진=축제사진4

‘호걸잔치’라는 축제의 이름도 학생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수돈 축제 이름 공모전’을 개최해 의견을 받아 투표를 통해 선정했는데 축제와 같은 큰 행사일수록 교내 민주주의라는 목표를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습니다.

또한 저희 학생자치회는 축제라는 특별한 사안에 맞춰 부서를 일부 개편했는데 기획홍보부는 PD부로 이름을 변경해 기획홍보에 더해 사회자와의 협업 프로그램을 담당했고, 질서유지부와 환경관리부는 본래 역할을 유지하되, 축제에 맞게 세부적인 역할을 분담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환경관리부와 역사 바로잡기부는 유동인구가 많은 축제의 특성을 활용해 곳곳에 의미있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호걸잔치 진행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19라는 조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호수돈여고 학생자치회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오전에는 학급별 활동으로 진행해 적절하게 예산을 편성한 후 학생들이 학급 안에서 직접 의미있는 활동을 진행하도록 도왔는데, 해당 활동은 소규모로 진행해 모두가 참여했고 같은 반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오후에는 대강당에서 학생들이 무대를 직접 꾸며 다같이 관람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대강당 입장과 퇴장 시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공연의 열기 속에서도 마스크를 잘 착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이렇게 호걸잔치 기획부터 진행까지의 전 과정에서 학생자치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교내 민주주의라는 큰 목표를 기억했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학생회장으로 일하며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학생자치회의 활동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했고 저희 학생자치회는 ‘학생자치’답게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호수돈여고 학생자치회는 지난 체육대회에 이어 축제까지 학생 자치로 운영해냈고, 학생 자치 운영의 구조를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들의 적절한 조언을 귀담아 들고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해 더욱 발전하길 바랍니다.


【대전=코리아플러스】 임채린 장수진 기자 = 호수돈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022년 12월 14일 에서는 호걸잔치를 개최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 활동은 각 반별로 롤링페이퍼를 쓰며 반 친구들과 1년을 되돌아보고 서로에게 고마웠던 점들을 나누며 1년을 마무리하는 활동을 하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오후에는 학생들의 꿈의 무대가 펼쳐졌는데, 최영수 목사님의 기도와 교장선생님의 인사말로 호걸잔치의 막이 열렸고, 1학년 이서영, 2학년 김효진 학생이 MC를 맡았다.

두 학생의 오프닝 멘트를 시작으로 노래와 춤, 연극, 성악 등 다양한 공연이 뒤를 이었다. 1학년 학생들은 HOT의 <캔디>, 소녀시대의 <힘내>를 춤추며 귀여운 매력을, 2학년 학생들은 파워풀하고 멋진 매력을 보여주었다. 에스파의 <도깨비불>부터 티아라의 <롤리폴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발라드와 락, 성악과 합창 등의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었으며 교사들의 특별출연이 돋보였던 연극부의 유쾌한 영상은 호걸잔치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축제사진1

하지만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호수돈여고의 자랑인 남교사들의 댄스였다. 7명의 교사들은 아이브의 <LOVE DIVE>의 재치있는 선곡으로 학생들의 앵콜까지 받아내며 수업시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였다. 그 외에도 복면가왕, 각종 이벤트, 리포터의 생생한 인터뷰, 무브먼트 아카데미의 찬조공연 등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많은 학생들은 호걸잔치에 대만족을 했으며 이를 준비한 학생회와 담당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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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된 호걸잔치는 학생과 교사들의 다양한 끼와 매력을 발산하고 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場)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친구들 간의 우정과 교사와 제자 간의 관계 역시 더욱 돈독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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