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코리아플러스】 김대중 기자 =  선수들이 수면 위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data/user/0/com.samsung.android.app.notes/files/clipdata/clipdata_bodytext_230118_214005_197.sdocx--><br>
【경기=코리아플러스】 김대중 기자 =  선수들이 수면 위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코리아플러스】 김대중 기자 = 수면 위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경정에는 승패를 좌우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크게 선수의 기량과 모터 기력으로 나뉘지만 배정받는 코스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무리 우수한 조종술을 갖춘 실력자라도 아웃코스에 위치한다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승부 타이밍을 놓친다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작전이 불발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정은 통상적으로 1,2코스를 인코스, 3,4코스를 센터코스 그리고 5,6코스를 아웃코스라고 칭하고 있으며, 경주출발 코스를 결정하는 방식은 계류장에서 모터보트 출발과 동시에 진입코스를 경쟁하는 코스쟁탈방식이 아닌 순번대로 진입하는 고정진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 후 첫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마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1코스가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편성과 모터 기력에 따라 언제든지 아웃코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나 역대 코스별 입상률을 분석해 보면 아웃코스에 비해 인코스가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3년(2020년 이후)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인코스인 1코스는 총 2736경주 중 1착 958회로 3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2코스는 605회로 22%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코스 442회, 4코스 381회로 각각 16%와 13%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아웃코스의 승률은 더욱 현저히 떨어져 5코스는 224회로 8%, 6코스는 126회로 5%에 그쳤다.

1코스의 유리한 흐름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마지막 회차였던 51회차(12월 22일) 2일차 경주 결과를 봐도 1코스 출전 우승 8회, 준우승 6회로 총 17경주 중 14경주에서 입상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 첫 경주였던 2회차(1월 11일, 12일)에서의 1코스 입상률은 더욱 압권이었다. 1일차에는 우승 13회, 준우승 2회, 3착 1회로 단 한차례만 제외하고 1코스에 배정받은 선수들이 모두 입상권 안에 들어갔고 2일차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착 2회를 기록해 코스의 유리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를 들 수 있다. 훈련원에서 담금질을 충분히 하고 데뷔한 막내 기수인 15, 16기들도 상대적으로 1코스에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6기 중에는 대표적인 나종호를 필두로 홍진수, 전동욱이 간과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고 15기 중에서는 정세혁과 한준희가 코스 공략법을 잘 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선배 기수 중에서는 김응선, 이주영, 한종석을 비롯해 이동준 등이 승부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모터 역시 하나의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예전에는 초발기라고 해서 입상 보증형으로 평가되는 최강 모터들이 존재했지만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감음장치를 장착한 후 상대적 우월감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안쪽 경쟁 상대들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의 모터 기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센터와 아웃코스에서 우승을 노리기는 힘든 상황이 많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부담이 큰 휘감기 보다는 찌르기를 선택하는 것도 인코스에서의 입상률을 올리는데 일조 하고 있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경주 추리에 있어 1코스가 모든 데이터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면 팬들도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선수의 코스 데이터를 보고 1코스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선수라면 인정하고 남은 한자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춰야겠고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가능성을 보인다면 공격적으로 노려 볼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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