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축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우 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흑우 산업 육성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의 한우 사육 두수 감축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축산업계 애로사항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흑우 가축농장 방문 오영훈 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오영훈 지사는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을 찾아 한우 가격 동향을 살피고, 고기정 전국한우협회도 지 회장, 김용관 서귀포시 축협 조합장을 비롯해 축산업계 관계자 및 한우 사육농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료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축산농가들은 사료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가축시장 현대화 사업 조기 추진, 흑우 브랜드 대중화를 위한 홍보활동 강화, 흑우 개체 수 확대를 위한 사육 프로그램 개발 등 관련 산업 육성, 우량한 우 정액 보급 및 개량사업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사료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종자 구입비와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됐는지 꼼꼼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 최초로 저 메탄 사료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올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저탄소 인증 등의 성과를 거두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영훈 지사는 한우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축산농가에서 자율적으로 한우 사육 두수 감축에 동참해 줄 것과 축산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흑우 육성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한우 사육 두수의 급증은 한우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흑우 정책과 관련해 “흑우 생육에 있어 기존 한우와 같이 원활한 사육환경이 조성된다면 제주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흑우 산업 활성화 종합 대책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간담회 자리를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전국적인 한우 사육규모 증가와 사육농가 전업화로 도내 한우 사육 두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20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지난해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8% 하락한 1만 9,546원/kg에 형성되고 있는데 배합사료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돼 사육 기간 장기화 농가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에서만 유일하게 사육되고 있는 흑우는 올해 총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저 메탄 사료 가축사육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저 메탄 한우고기 인증 프로그램과 연계할 방침이며, 천연기념물 제546호 제주흑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