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완화된 코로나 거리 두기에서 만나는 가족, 생각의 역발상으로 끈끈한 가족애를 한번 느껴보면 어떨까?

계석일 월간 코리아플러스 충청본부장

【계석일 칼럼】 최근 명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 중에 하나가 결혼 이야기다.

결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 결혼을 앞둔 공무원 K씨(39)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결혼 적령기가 30대 후반으로 늦어지다 보니 20대에 서 느끼는 이성에 대한 사랑에 대한 감정 과 늦은 30대가 느끼는 결혼이라는 현실 속에서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너무 크다며 적령기가 늦어지면 늦어 질수록 배우자를 찾기는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결혼은 세상 물정 잘 모를 때 해야 하는데 세상 물정 다 알고 나니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 결혼 조건이 무의식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부담 결혼 후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 싱글로 자기편의대로 살 수 없다는 불편함 등 등 많은 생각을 하게되어 혼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결혼이란 많은 것을 원하는 전제 조건이 아닌 작은 것 하나에 이끌리게 되어 애인 사이가 되고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어가는 부부관계인데 사회생활을 오래하게 되면 생각도 깊어지게 되어 결혼이란 생각도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전에서 Y결혼 정보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도희 이사는 " 행복의 기준점을 남자건 여자건 자기 관점에서 바라보는 순간 결혼이란 허니문은 물 건너 간 것이라며 좋은 면은 바라보고 다른것은 서로 맞추어 가는 삶이 참다운 결혼생활이라"고 말했다.

한 미국 여행객이 프랑스에 있는 한 호수 가에서 목이 말라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배가 아프다며 병원에 입원한 일이 있었는데 문제는 포이즌(Poison)이란 글자다. 영어로는 독극물이란 뜻이고 프랑스어로는 낚시금지란 뜻인데 병원에 입원한 미국 여행객은 의사의 말 한마디에 아프던 배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자살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되고 스트레스(Stressed) 도 거꾸로 쓰게 되면 소화 잘 되는 디저트 (Desserts)가 되는 것처럼 생각과 마음을 달리하면 뜻도 전혀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무거운 마음을 비우며 사는 사람이다. 미움은 가질수록, 욕심은 부릴수록 더 부풀고, 원망은 보탤수록, 아픔은 되씹을수록 더 아리고, 괴로움은 느낄수록, 집착은 할수록 더 빠져든다.

모처럼 기쁜 마음으로 만나는 설 명절, 밭갈이하는 소에게 멍에를 씌우면 먹는 것 자체를 포기하듯 가족끼리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는 좋은 기회다. 깨에 설탕을 첨가하면 깨달음이 되고 소금을 첨가하면 깨소금이 되는 것처럼 생각을 바꿔보자! 윷판에서 달리는 말이 언제 잡힐지 죽을지 던져봐야 알듯 윷이 인생이라면 달리는 말은 본인 자신이 된다. 인생길이 가벼우면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3년간의 코로나가 가족간에 많은 것을 갈라 놓았다. 결혼 취업 입학 노부모 봉양 등으로 형제간에 많은 다툼이 있었다면 서로 간에 한발자씩 내려놓는 생각의 역발상으로 뜻깊은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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