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코리아플러스】 조원석 기자 = 지난 12월 15일, 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국제 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이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검토하기 위해, 한국회계기준원 內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KSSB’: Korea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 27일, 한국회계기준원은 본격적으로 KSSB 운영을 개시함에 앞서, KSSB 설립을 기념하는 현판식 행사를 개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KSSB 현판식'에 참석하여 KSSB 설립을 축하하는 한편, 앞으로 KSSB가 맡게 될 중요한 역할에 대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서두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은, 정부, 기업인, 유관기관, 민간 전문가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ESG 공시기준과 관련한 글로벌 논의 동향에 적극 참여해 왔음을 강조했다.

ISSB의 공시기준 초안에 대한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한국측 의견서 제출(’22.5~7월), ISSB 한국인 위원 선임(’22.7월)을 비롯하여 IFRS 재단 이사회 서울 총회 개최(’22.10월), ISSB 공식 자문기구인 SSAF 회원국 선정(’22.12월)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ESG 공시기준에 대한 국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이와 같이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기업인, 회계업계 종사자를 비롯하여 관련 전문가들의 ‘관심’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ESG 정책 흐름이 국내외적으로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가 만만치는 않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점에서 KSSB에 앞으로 담당해야 할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첫째, 글로벌 ESG 논의 동향은 그 자체로도 우리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ESG 공시기준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는 만큼, 항상 주목하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 EU와 같은 주요 국가들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 등을 위해, 기업들의 ESG 공시 의무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U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수출 대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된 국내 중소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국내 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를 위해 국내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 해나가는 과정에서 KSSB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 적용될 ESG 공시기준은 글로벌 정합성을 갖추되, 우리 산업 특성과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균형 있게 검토되어야 하며, KSSB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자, 관련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ESG는 우리 ‘경제’와 ‘금융’의 새로운 ‘활로’이자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며,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술 혁신을 촉발하고, 우리 금융시장이 ESG 분야에서 ‘금융허브(Hub)’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ESG라는 새로운 시대흐름의 현실화는 투자자에게 기업의 정보를 적확(的確)하게 전달하는 ‘공시(disclosure)’제도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KSSB의 출범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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