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 전시회를 연출한다.

 

【제주=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제주 동부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해안 풍경이 일품으로 올인 드리마를 상상하며 찾는 곳이다.

해안절벽 기암수석 바위=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들머리의 신양해변 백사장, 끝머리 언덕 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 조랑말들,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 어린 선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습지코지 해안=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섭지코지의 섭 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이며, 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톡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역사나 과학의 배경지식을 갖고 보면 섭지코지를 더욱 풍부하게 관망할 수 있다.

습지코지 봉수대=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먼저, 화산송이 언덕 등대 근처에선,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알리던 봉수대를 볼 수 있다.

높이 4m, 가로세로 길이 약 9m의 봉수대는 그 모양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이를 사용해야 했을 조선시대의 위급 상황을 떠올려보며 역사의 발자취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섭지코지 등대=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과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화산 폭발 시 마그마가 분출되던 분화구의 중심부를 관찰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 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이는 경이로운 해안=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섭지코지는 바로 이 화도에서 분출된 스코리어(분석)가 쌓인 것이며, 선돌바위는 그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굳어져 형성된 암경(volcanic neck)으로 섭지코지에서는 스코리어와 암겸 관찰을 통해 화산 폭발 시 육지의 형성 과정을 간접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섭지코지 선돌바위=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선돌바위에는 아래와 같은 슬픈 전설도 전해내려온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반한 동해 용왕신의 막내아들은 100일 정성이 부족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그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주기 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 자리에 선채로 돌이 되어 버렸다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왕신의 아들의 애틋한 마음 때문인지 선돌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고 혼인을 하면 훌륭한 자녀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인기 드라마 찰영지 올인 교회= 코리아플러스 김종필 기자

올인 하우스와 기암괴석들의 아름다운 조화를 자랑하며 인기 최고의 유명 드라마 찰영지가 과거 순백색 교회 모양은 온데 간데 없고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2014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동화에나 나올 법한 과자집 외형을 갖추고 이름도 ‘코지 하우스’로 바뀌었다. 점차 관광 수익이 줄어들자 소유주들이 해당 건물 운영을 중단하고 방치하고 있으나 제주 지자체도 손놓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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