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을 살아있는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조성하기 위한 시정질문 후속조치
서울시와 중랑구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첫 발, 큰 의미와 진전된 성과 보여

박승진 의원, 망우리공원 세분변경을 위한  시‧구 합동간담회 개최 사진;서울시의회홍보제공

【서울=코리아플러스방송】 오공임 기자 = 중랑구에 위치한 망우리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세분변경 하기 위한 서울시와 중랑구의 합동간담회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박승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3)이 주최하여 지난 15일 개최되었다.

이번 합동간담회는 박승진 의원이 서울시의회 제31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한 망우리공원 세분변경 관련 시정질문의 후속조치로 이뤄졌으며, 당시 오세훈 시장도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가치에 공감하며 함께 방법을 논의해 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망우리 공원은 1933년부터 일제에 의해 공동묘지로 만들어져, 1973년 만장으로 공동묘지의 수명을 다할 때까지 애국지사, 독립투사들과 한국전쟁 희생자들까지 매장되어 격동의 근현대사 속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묘지공원이라는 제약으로 인해 교양시설, 역사시설 등을 설치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국립박물관을 건립하여 ‘살아있는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조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역사공원으로의 세분변경이 끊임없이 요구되었다.

중랑구는 망우리공원이 역사공원으로 세분변경이 된다면, 공원 내에 대표적인 교양시설인 국립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사전타당성 조사 및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등을 진행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도 필요한 협의를 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세분변경에서 진행이 막히자 답답한 상황이었다.

해당 지역구의 중랑구 을 박홍근 국회의원은 망우리공원 세분변경을 위해 오세훈 시장과 지난해 면담을 진행 함께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박승진 의원 시정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시장이 답변한 바도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서울시와 중랑구 관계 공무원들이 모이는 시‧구 합동간담회가 개최된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을 근거로 망우리공원 내에 묘지가 존재하는 한 역사공원으로의 세분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립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재원조달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어 제출된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랑구에서는 역사공원으로의 세분변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자치구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면밀히 준비해 앞으로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세분변경 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했다.

박승진 의원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쉬운 문제면 시장께 시정질문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오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고 간담회 개최 의의를 밝혔다.

끝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답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문제였지만,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얘기하니 조금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다”며 “오늘 간담회는 시작일 뿐이다. 계속 서로 소통하며 망우리공원이 시민들에게 뜻깊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더 만나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과 서울시 박미애 공원조성과장, 박미성 생활공원팀장, 중랑구 한영희 행정국장, 이준희 망우리공원과장 등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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