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업기술원, 마늘 잎마름병·잎끝마름현상별 관리요령 제시

【충남=코리아플러스】 김대중 한태억 강경화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마늘잎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는 잎마름병과 잎끝마름현상이 비슷해 방제 농약 오남용 사례가 많음에 따라 이를 구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늘 잎마름병은 곰팡이에 의한 병으로 병든 식물체에서 월동하다 이듬해 포자가 발아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전염된다.

종자 내부에서 곰팡이 형태로 종자전염을 하며, 주로 잎에 발생하나 심하면 잎집과 인편에도 발생한다.

초기에는 잎에 회백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진전되면 병반 주위가 담갈색의 방추형 또는 타원형을 나타내면서 중앙 부위는 적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변한다.

도내에선 5월경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봄에 비가 자주 오고 바람이 많이 불면 더 심해진다.

따라서 이달 중에 등록 약제를 발병 초 10일 간격으로 처리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적 관리를 해야 한다.

반면 잎끝마름현상은 생리장해의 일종으로 가물어서 물이 없으면 토양에 양분이 있더라도 칼슘, 칼륨 같은 영양성분이 흡수되지 못해 영양 부족으로 잎끝이 마르게 되는 증상이다.

비가 온 뒤 물이 계속 고여 있으면 뿌리가 상해 양분과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잎끝이 마른다.

토양 속의 작은 틈에 물이 많이 차면 뿌리의 활력이 떨어져 양분과 특히 칼슘 성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돼 발생한다.

장기간 가물 때는 1∼2회 관수해 뿌리로부터 영양원을 원활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파종 전에는 퇴비 1500∼2500㎏, 석회 120∼150㎏/10a를 살포해 토양 관리를 해야 한다.

이희진 도 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 연구사는 “잎끝마름현상과 잎마름병을 잘 구분해서 그에 맞는 관리해야 한다”라면서 “토양 관리와 시비 처방에 맞춰 양분을 관리해 마늘 생육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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