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은 교수, 대전시 미디어리터러시 정책방향 제시
이호은 교수, 대전시 미디어리터러시 정책방향 제시
  • 강경화 기자(adjang7@naver.com)
  • 승인 2023.11.0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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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더플러스】 강경화 기자 = 10월 7일 이호은 교수가 대전시의회 소통관에서  대전시 미디어리터러시정책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 주제발표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시의회)

【대전=더플러스】 강경화 기자 = 대전용산고등학교 청소년기지단은 미디어리터시를 활용한 학교신문 만들기를 장영래 청운대학교 산학연 연구교수가 강사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의회를 방문해 이금선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지난 10월 7일에는 대전시의회 소통관에서  대전시 미디어리터러시정책 활성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이호은 청운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에 장영래 코리아플러스 대표, 김미경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장, 류호진 59TV 대표,  강경화 한국평생학습지원협회 센터장, 김미영 코리아플러스 충남내포 취재본부장, 김유진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이 토론에 참여해 토론했다.

이호은 청운대학교 교수의 미디어리터러시교육의 역할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 내용을 들어본다.

미디어리터러시교육의 역할과 정책방향

1. 미디어리터러시의 전개

최근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인하여 본래 문자 언어를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하던 리터러시(literacy)의 개념은 미디어영역으로 더욱 확장되어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으로 변화되어 제시되었다. 기술의 혁신과 함께 미디어 영역은 기존의 책, 신문, 잡지, 영화와 라디오, 공중파 텔레비전 등의 올드미디어에서 컴퓨터, 케이블TV,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폰, OTT플랫폼 등의 뉴미디어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로부터 나오는 메시지들을 해석하고 분별해내는 능력이 미디어리터러시의 본질이다. ‘미디어 문식성’, ‘미디어 문해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용어가 명사화 되었다.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은 무의식적으로 막대한 영향력 아래 위치하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하여  초기 연구자들은 미디어의 발달과 변화 그에 따른 소비자를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 등에 대하여 다양한 분석으로 역동적이고 강한 흥미를 보이게 된 것도 사실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이슈는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지식, 미디어 청중(수용자)에 대한 지식,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지식, 미디어 효과에 대한 지식 등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의 4가지 관심 영역에서 고찰되어 왔다. 이와 함께 미디어의 소유권, 가짜 뉴스 등의 영향력 등에 대하여 비판과 분석이 함께 수행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통신의 발달로 인한 정보량의 증가는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에 대하여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한편 속도의 철학자 ‘폴 비릴리오’는 급격한 속도의 영향으로 인하여 공간의 소멸을 예언하였다. 빠른 교통수단으로 인하여 인류는 고속 교통수단이 정차하는 주요한 도시를 제외하고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도시 중심의 공간으로 세계가 재편되는 것을 암시하고, 나아가 지역의 소멸을 예측한다. 한국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의 위기를 목도하는 우리에게 매우 비관적인 미래일 수 있겠다. 

물리적인 교통수단을 정보의 유통에 대입한다면 엄청난 인터넷 속도와 정보의 양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미디어 환경은 지역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주요한 메시지를 준다. 한국의 지형과 교통 환경, 통신의 발달은 대전과 같은 광역 도시도 고립시킬 수 있다. 특히 최근 출생률의 저조로 인한 근본적인 인구 감소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문화 지체를 야기할 수 있는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공동체의 주체가 협력하여 물리적인 시공간을 극복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을 통한 미디어리터러시 증대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대전 지역의 교육당국, 지자체, 교육주체, 언론사, 연구단체 등의 적극적 협력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지역의 미디어교육을 통한 미디어리터러시를 통한 시공간의 재편과 극복은 지역적 차별을 극복하는 역설적 방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

2.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과 목표

미디어리터러시의 논의를 위해 미디어리터러시의 개념과 범위의 확정은 중요하다. 이정훈(2009)은 미디어리터러시를 멀티미디어 상황에서 다양한 매체의 특성을 아울러서 미디어의 내용을 파악하고 정보의 생산이나 소비, 분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정보를 제대로 생산, 소비,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미디어리터러시의 차원을 정리하면, 리빙스톤(Livingstone, 2009)은 미디어리터러시의 차원을 첫째는 스킬(skill)을 기반으로 한 리터러시와 둘째로 비판적 차원의 리터러시로 구분하였다. 스킬 기반의 리터러시의 경우 오늘날의 미디어환경에서는 해독을 넘어선 미디어 활용 능력으로 확장되어 볼 수 있다. 

EC(European Commission)는 미디어리터러시의 정의를 세 가지 차원에서 정의하였다. 즉 미디어에 대한 접근 능력, 미디어 콘텐츠를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는 능력, 커뮤니케이션을 다양한 상황에서 생산하는 능력이다. 결국 미디어리터러시를 접근스킬, 이해, 창조 능력의 세 차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특히 최근 우리의 환경이 되어버린 인공지능의 프로그램에 지배받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즉, 미디어를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미디어 습관을 길들여나가고 있다. 인지부조화를 막기 위해 자동화 처리를 하는 인간의 뇌는 내가 보고 싶은 정보와 콘텐츠에만 주목한다. 

인간은 결국 나만의 세계에 나를 가둬 놓는다.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간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한 채로 내안에 갇혀 살게 된다. 결국 소통이 부재하게 되고, 잘못된 정보에만 노출되어 가짜 세상에 살게 될 수 있다. 이것이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증진만이 깨어있게 할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져야 올바른 판단과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성장의 가속화 (과정보)

우리의 정보 환경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다. 또한 속도 역시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우리가 태어났을 때의 정보량 보다, 그 이후 더 많은 정보가 생성되었다. 실버(Silver)는 정보의 총량이 매년 두 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더욱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였다. 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의 증가가 눈부시기 때문이다.

한편 미디어에 노출되는 양(시간)의 급격한 증가도 확인이 된다. 인류는 30년간 꾸준히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왔다. 특히 생활 속에서 미디어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12시간 이상을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eMarketer, 2017).

2) 미디어 리터러시의 함양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견해의 특징의 하나는 대중매체의 유해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즉, 대중매체의 메시지가 사람들을 해로운 영향력 하에 노출 시킨다는 다소 부정적인 사고이다. 한편 미디어의 정보 기술이 인류의 의사소통에 새로운 양식을 제공함으로써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운 정보 기술이 실제로 리터러시를 신장시켰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구성요소는 기술, 지식 구조, 개인의 정신 위치로 살펴 볼 수 있다. 

(1) 기술

‘기술’은 비판적 사고를 말하는데, 즉 다음과 같이 7가지로 기술을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7가지 기술은 ‘분석’, ‘평가’, ‘분류’, ‘귀납’, ‘연역’, ‘종합’, ‘요약’이다. 기술에 대하여 요약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분석 : 메시지를 의미 있는 요소로 세분화하는 것
 평가 : 요소들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 판단은 메시지 요소를 기준과 비교하는 것
 분류 : 요소들이 어떤 면에서 동일한지 결정하는 것, 한 요소 범위가 다른 요소의 범주와 어떻게 다른 지 결정하는 것 
 귀납 : 작은 요소 집합 간 패턴을 도출해 낸 뒤, 그 패턴을 집합의 모든 요소에 일반화하는 것
 연역 : 일반적인 원칙들을 사용하여 특정한 사실들을 설명하는 것
 종합 : 요소들을 세 구조로 결합하는 것
 요약 : 메시지 자체 보다 적은 수의 단어로 메시지의 핵심을 포착하여 간단하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

(2) 지식구조

지식구조는 기억 속에 체계화된 정보의 집합이다. 정보는 우리의 환경을 조직하는 패턴을 볼 수 있는 구조로서 신중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패턴을 사용하여 우리는 정보를 어디서 더 얻을 수 있는지, 지식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알 수 있다. 정보는 지식구조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정보와 지식은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보는 메시지 안에 존재하지만 지식은 사람의 정신 안에 존재한다. 정보는 사람에게 해석할 여지를 주는 반면, 지식은 이미 해석이 이루어진 상태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하여 미디어 효과, 미디어 콘텐츠, 미디어산업, 현실 세계, 자아의 5개 분야에 대한 견고한 지식 구조가 필요하다. 이 다섯 분야에 대한 구조화된 지식을 갖추면 정보를 찾고, 정보 업무를 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유용하게 쓰일 의미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폭넓은 경험을 한 사람들은 미디어 메시지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데 더 넓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 지식 구조는 우리가 새로운 미디어 메시지들을 이해하려고 할 때 사용하는 맥락을 제공한다. 지식 구조를 많이 갖고 있을수록 다양한 메시지들을 이해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3) 개인의 정신 위치

유용한 지식구조를 구축하기 위하여 미디어 사용 능력의 7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개인의 정신 위치라는 한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하다. 개인의 정신 위치는 목표와 추진력에 의해 구성된다. 목표는 필터링해야 하는 항목과 무시해야 하는 항목을 결정함으로써 정보 처리 작업을 구체화 한다. 목표를 더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수록 정보를 찾는 과정에 더 많이 신경을 쓸 것이다. 

사회 구성원이 스스로의 정신 위치를 잘 알고 그것을 형성하기 위한 의식적인 결정을 더 많이 할수록 자신에게 미치는 미디어 영향을 더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정신 위치에 더 집중할수록 미디어 리터러시는 신장할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주요 요소를 설정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는 우리가 마주치는 미디어 메시지의 의미를 처리하고 해석하기 위해 대중 매체에 자신을 노출시킬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일련의 관점이다. 우리는 지식 구조로부터 관점을 형성한다. 지식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구와 원재료 그리고 의지가 필요하다. 도구는 우리의 기술이다. 원재료는 미디어의 현실에서 나오는 정보이다. 그 의지는 우리의 개인의 정신 위치에서 나온다.  

3)  미디어 리터러시의 발달 수준과 단계

(1) 미디어 리터러시 발달 단계

미디어 사용 능력은 광범위한 연속체이다. 그것은 인지, 감정, 미학, 도덕의 4차원을 따라 개인의 정신 위치, 지식 구조, 기술을 포함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미디어 리터러시를 발달시킬 수 있는지 그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준이나 단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기초 습득 단계

첫 번째 단계인 생후에 발생하는 기초 습득 단계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은 분리되는 다른 물리적인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배운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것만을 인지하는 수준의 시간 개념을 갖는다.   
  
② 언어 습득 단계

언어 습득 단계는 2-3세 때 일어난다. 말소리를 인식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말소리를 재현할 수 있고, 시청각 미디어에 반응하고 특정 캐릭터를 인식하고 동작을 따라 한다.

③ 화술 습득 단계

화술 습득 단계는 3-5세에 일어난다. 이 단계는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접어 들기 전 어린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전형적인 발달의 모습이다. 차이에 대한 이해가 발달한다. 진짜와 가짜, 픽션과 논픽션, 플롯 요소의 전개 방식을 이해한다. 시간 순서에 의한 전개를 이해한다. 발단-전개-끝

④ 의구심 발달 단계

의구심 발달 단계는 약 5살에서 9살 사이에 발생하며, 쇼, 등장인물, 행동에 대하여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의 차이가 분명하다. 광고에서 호소하는 바를 신뢰하지는 않는다. 

⑤ 집중적 발달 단계

집중적 발달 단계는 의구심 발달 단계 시기 이후에 일어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단계에 평생 머물게 되는데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원하는 메시지에 노출되고, 그 메시지들로부터 의미를 얻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자신들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완전히 갖추었다고 생각하여 더 배울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다음의 세 단계는 진보된 단계로서 높은 수준의 기술들을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정교한 지식 구조를 적극적으로 발달시킬 것을 요구 받기 때문이다. 

⑥ 경험적 탐구 단계

경험적 탐구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미디어 노출이 매우 편협하다고 느끼고 훨씬 더 폭넓은 범위의 메시지들에 노출되기를 원한다.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과 서사물을 탐색하고, 새로운 감정적, 미적, 도덕적 콘텐츠를 찾는데 집중한다. 
  
⑦ 비판적 감상 단계

비판적 감상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미디어 비평가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인지적, 감정적, 도덕적, 미적 차원에서 매력을 지닌 더 나은 메시지를 찾는다. 나름의 기준으로 메시지를 수용하고 평가한다. 메시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스템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 메시지의 장단점에 대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 

⑧ 사회적 책임 단계

사회적 책임 단계는 사람들이 모든 종류의 미디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기본적으로 내재적 관점을 갖지 않고 외재적 관점을 지닌다. 이 단계에서는 무엇이 최선이고 왜 그러한가의 질문을 넘어서 ‘어떤 메시지가 타인과 사회를 위하여 최선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2) 높은 수준의 미디어 리터러시

더 높은 수준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발달시키는 데는 세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미디어 리터러시가 신장됨에 따라 더 다양한 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다. 둘째, 미디어 리터러시가 발달하면서 자신의 정신 코드를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에 대하여 많이 배우게 된다. 셋째, 미디어 리터러시가 신장됨에 따라 당신은 미디어에 대한 더 많은 통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신장되면 미디어 노출과 미디어의 최종 영향력을 제어할 수 있는 더 많은 힘을 갖게 된다. 낮은 수준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지닌다면 미디어에 대한 통제에 따르도록 프로그램된다. 즉 미디어가 그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용자를 이용할 것이다.  

3. 미디어 리터러시의 제도와 현황

리터러시를 사회적 참여를 위한 핵심수단으로 보았다. 미디어 리터러시를 제고하는 목적은 미디어 이용자를 수동적인 위치에서 적극적인 위치로, 수용자에서 참여자로, 미디어 콘텐츠 소비자에서 시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미디어 리터러시를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해 분석하고 평가하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였다. 이전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이용자의 수용성과 해석에 집중하였다면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참여와 비판적 능력이 함께 반영된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이 요구되고 있다. 즉 성찰과 행동이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학문 공동체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국가적 차원에서 혹은 지자체,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증진하는 방안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1) 미디어 리터러시의 제도화와 해외 사례

세계의 여러 국가는 정책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21세기 시민 사회의 필수 역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를 제도화하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미국과 핀란드, 호주에 이르기까지 선진국으로 일컫는 국가의 대부분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제도화하는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1) 영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사례

영국은 교육과정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독립교과 형태와 통합교과 형태로 모두 적용하고 있다. 영국은 1980년대부터 미디어 교육을 공교육의 핵심 과정으로 결정하였다. 미디어 교과는 중등 교육과정 국가시험(GCSE)과 대학 준비 과정에 해당하는 고등학교 A-level AS와 A2학년에서 선택과목으로 지정 되었다. ‘미디어 연구’, ‘영화연구’, ‘커뮤니케이션 연구’ 과목 등이 교과과정으로 지정되었다. A-level의 경우 매년 전체 수험생의 10% 이상이 미디어 과목을 선택하였다.    

(2) 프랑스의 미디어 리터러시 사례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미디어 교육에 적극 관여한다. 대표적으로 교육부 산하 기관으로 1983년 설립된 미디어교육센터 끌레미(CLEMI)를 들 수 있다. 끌레미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 모든 학교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다. 주로 미디어 실습, 미디어 주간 행사, 미디어 교육 자료 생산 등을 지원한다.

한편 학교 밖의 미디어 교육은 각 지역의 미디어센터 네트워크로 프로그램인 멀티미디어 문화 공간(ECM)이 담당한다. 프랑스는 2015년 1월 발생한 테러 이후 미디어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을 사회 전 영역으로 확장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3) 미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사례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미국의 경우, 미디어 교육은 민간 주도로 자율적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 정보 충족을 위한 나이트위원회는 2015년 정책보고서 ‘커뮤니티 사회의 도래 : 디지털 시대의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에서 미디어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정보 홍수 시대에 충분하고 완성된 참여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액션 플랜을 제시하였다.

더불어 상원의원 제이 록펠러(Jay Rockefeller)는 교육 과정에 정보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공식적으로 포함하는 내용으로 ‘21세기 핵심 능력을 위한 인센티브 펀드법’을 제안했다. 

한편, 2009년 뉴멕시코주는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 ‘HB 342 New Mexico Passes Media Literacy Bill’을 제정하였다. 뉴멕시코 교육부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21세기에 가장 걸맞은 교육 방식으로 민주사회에서 시민에게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방법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라고 법안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

(4) 핀란드의 미디어 리터러시 사례

핀란드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디어 리터러시 활성화를 위하여 문화정책 가이드라인을 정부 정책의 하나로 제정하여 발표하였다. 

이 가이드라인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대한 참여와 일반 교육으로서 테크놀로지 역량 함양을 주로 강조하였다. 특히 사회적 참여와 포괄(inclusion)을 위한 필 수 전제조건으로 광범위한 의미의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핀란드 정부는 ‘ 굿 미디어 리터러시’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이 더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제공하는 성장 환경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굿 미디어 리터러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 중심의 미디어 교육 전개’, ‘지속 가능한 구조’, 프로파일링과 이해 당사자 파트너십 확대, ‘글로벌 차원의 역할 강화’ 등을 전략 목표로 제시하였다.

(5) 호주의 미디어 리터러시 사례

호주미디어청(ACMA)은 2013년 ‘디지털 경제 시대의 디지털 시민권 향상과 온라인 참여 촉진’이라는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시티즌 가이드’를 발표하였다. 이 가이드는 디지털 시민권에 대한 사회단체, 산업체, 비영리기관 등의 입장에 관한 연구와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쳐 완성하였다. 특히 해외 디지털 시민의 관련된 프로그램과 자료를 근거로 작성되었다.

4. 지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과 방향

우리 사회 역시 기술과 함께 철학이 있는 건전한 민주시민을 교육하여 미래를 준비하는데 동의하고 있다.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중앙정부의 유관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요 거점에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설립하고 일부 대기업 등이 출연한 방송콘텐츠진흥재단 등도 소극적이지만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올바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시민을 교육하기 위한 민주시민교육을 중앙선관위 등에서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혹은 선거 영역의 시민교육을 정부 기관이 담당하는 것에 대하여는 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미디어교육이 필요한 청소년, 주민에게는 디지털 격차를 발생하게 하는 또 다른 문제가 지역성이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속도의 철학자 폴 비릴리오는 교통 등의 발전으로 속도가 급격히 빠르게 진행되면 소위 거점만 제외하고는 과정에 있는 지역은 소외되고 소멸된다고 하였다. 결국 서울과 주요 거점을 제외하고 우리 사회의 지역의 학교, 지역은 불평등이 발생하는 가능성이 그것이다.

미디어의 형태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고 콘텐츠의 해독도 이제 배우지 않아도 시청하고 생산하는 디지털과 영상의 시대이다. 하지만 미디어의 속도는 지역을 오히려 더욱 고립화시키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한다.

중앙중심의 미디어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지자체를 중심으로 독립적이고 유연한 체계를 수립하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 지역 미디어교육의 체계

지역미디어 교육체계는 지자체의 독립적인 체계로 구성하여 인력과 내용이 지역 내에서 환류되도록 지역의 주체가 참여하고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바람직한 미디어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주체

지역미디어교육의 주체는 포괄적으로 지역의 주민이다. 하지만 선도적으로 미디어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하여 지자체의 장, 의원의 적극적인 제도 수립과 교육공동체(교육청, 교사, 대학 등)의 참여, 지역 언론인의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크리에이터 등 뉴미디어 현장의 참여가 중요하다.

(2) 내용

미디어 리터러시 전 영역, 미디어 리터러시, 영상 리터러시, AI 리터러시, 돌봄 리터러시까지 커뮤니케이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여야 한다. 글쓰기부터 4차 산업의 영역까지 해석, 분석, 제작, 주장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환류 영역을 체계화해야 할 것이다. 고교의 자유학기제 검토, 고교교사의 미디어 수업의 확장도 모색하여야 한다.

(3) 공간과 디지털 미디어센터

대학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자, 교수 등의 교과 체계 참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대학의 디지털 미디어센터를 활용하고, 지역 방송사, 언론사, 빅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 관련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대상

지역 초, 중, 고 재학생 및 청소년, 장년층, 언론사 종사자(재교육)를 포함하며 교사의 미디어교육 희망자를 포함한다.

(5) 미디어교사 인증제 도입

교사의 재교육 참여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사인증제’ 도입과 함께, 지역 전공대학생 미디어교사 인증제를 통한 교육 참여로 지역 교육 환류 체계 조성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교육은 중요한 교육의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미디어교육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은 인류가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나아가 생산하고자 하는 인간만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그야말로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은 하머마스의 주장대로 ‘공론의 장’의 단서가 될 수도 있고, 빅데이터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수동적인 존재인 디지털 지체로 이어질 수 있다. 민주시민의 공론의 장을 위해서는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미디어교육은 어쩌면 현대 사회의 구성원에게 핵심적인 생존 방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결국 미디어교육은 시공간을 함께하는 공동체의 소명일 수 있겠다. 지역 공동체의 제도를 수립하는 지역의 의원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공동체의 연대도 중요하다. 우선 교사의 참여가 중요하며, 대학의 미디어교육 연구자인 교수와 전공자인 대학생, 대학원생의 참여를 통한 교육 환류 체계가 핵심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미디어교육은 지자체, 학교, 연구소는 물론 산업계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역 언론과 방송사의 참여는 물론 4차 산업체, 대학미디어센터 등의 참여가 이루어질 때에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디어교육은 이제 인간의 지식 전반과 정보를 검토하고 분별해내는 차원을 넘어서 지식의 민주적 생산자를 교육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미디어교육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소명이 되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증진을 위한 실천의 형태는 여러 영역에서의 연구와 국가 별 차이가 확인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주인 의식을 갖고 있는 능동적인 시민들에 의하여 가능하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 시스템이 올바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기도 하다. 

문제는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즉 방법론이다. 어떤 과정을 어떻게 누가 전달하는 것이 미디어 리터리시의 실천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는데 무엇보다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입체적인 미디어 교육의 주체의 협력이 중요하다.

2) 미디어 리터러시의 교육 과정과 범위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한 미디어교육은 미디어의 긍정적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창조적 교육과 역기능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적 예방교육으로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교육의 유형은 비판적 수용 교육, 미디어 리터리시 교육, 시민 교육으로서의 미디어 교육, 소비자로서의 미디어 교육, 수용자 운동과 미디어 교육, 인성교육으로서의 미디어 교육을 들 수 있다.

현실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의 유형은 크게 정규과목 독립 유형과 기존 과목 편입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는 다소 논의와 협력, 이해가 요청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경우는 학교 교육에 새로운 독립 교과를 편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대중 매체의 영향력으로 인한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중 매체에 대한 올바른 수용을 위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는 데는 이론이 없다. 기존 과정에 편입되는 유형도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실시할 필요성도 고려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특별 활동 등으로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한국의 교육 환경과 미디어 교육의 기본 방향은 본질적으로 미디어 리터리시의 중요성에 비하여 다소 속도가 늦은 편이다. 각 주체의 협력을 통하여 적절하게 고려되어 제도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과제이다.

3) 미디어 리터러시의 제도화를 위한 공동체의 역할

사회적, 기술적 환경 변화로 인하여 현재 한국은 지능정보사회로 들어섰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여 미디어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미디어교육의 주체는 크게 초·중·고 교강사, 시민단체 활동가, 학계 연구자, 정책기관 담당자, 미디어 산업 관계자로 볼 수 있다. 이들의 주요 역할은 교육, 기반구축, 규제 및 협력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공동체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인데, 주요한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미디어교육의 의무화, 둘째, 생애주기별 미디어 교육 시행, 세번째, 미디어교육법 제정, 그리고 매개자의 미디어교육 시행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미디어교육은 다양한 미디어 주체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시민단체는 물론 교사, 교육부, 방통위, 문화관광부의 지원도 확인된다. 특히 최근의 지자체를 통한 지역 공동체의 관심이 주목되는 지점이다.

한편 눈에 띄는 대목은 미디어 산업 종사자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관심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하여 미디어교육의 영역에서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5. 지역 미디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 (결론)

미디어 교육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의 함양이 목표이다. 하지만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지역 공동체의 미래사회를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지능 정보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삶의 필수적인 요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공간적인 지역의 지체가 디지털 격차 등으로 인한 소외, 정보 불평등을 초래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미디어교육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미디어교육의 지원을 위하여 시청자미디어센터 등의 설립이 방통위 차원 혹은 중앙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역의 미디어센터, 조례 제정, 미디어교시 양성 등은 지역 공동체가 담당해야 할 몫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미디어교육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주목 받으며 교육과정 개정, 스마트 교육과정 변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미디어교육의 의무화가 제시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선진적인 지역의 제도를 위한 정책 제안이 필요하고 실천이 뒤따라야겠다.

무엇보다도 대전 지역의 미디어교육의 현실은 다소 보완과 개발이 요청된다. 대학의 연구 자원과 지역의 산업계(언론사), 교육청, 지자체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또한 제도를 위한 의회의 지원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로 볼 수 있다.

지능 정보사회로 편입한 한국의 경우, 미디어교육 정책의 중요한 요인은 교육, 지원, 규제 및 협력이다. 그중에서도 기반 구축으로 볼 수 있는 항목에는 미디어교육법 제정이 중요하다. 미디어교육 관련 법제도적 토대 및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미디어 교육법 제정이 미디어교육의 출발이다. 

이후 미디어교육 콘트롤타워 구축으로, 미디어교육의 정책 방향설정 및 유관기관 역할 분담을 총괄하는 미디어교육 콘트롤 타워 구축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교육 정책, 미디어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미디어교육 전문 연구 기능 강화와 나아가 미디어교육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지는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미디어교육의 가장 중요한 1순위는 미디어교육의 의무화를 꼽을 수 있다. 지능정보사회에서 미디어교육의 역할은 더욱 커져가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의무화’를 위한 법령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미디어교육에서 다소 소외된 지역미디어센터의 역할과 지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역 공동체의 협력을 통하여 미디어 리터러시의 증진으로 인한 시공간의 확장이 펼쳐지고 대전의 특징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겠다.

인류에게 커뮤니케이션은 생존의 필수요건이다 최근의 경험을 볼 때, 우리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를 통하여 생존을 위한 사회적 거리를 실천해야 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다양한 소통의 방법을 모색하였다.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은 연결에 대한 새로운 방법과 변화를 모색하였을 뿐 본질적으로 여전히 소통하고 있었다. 오히려 빠른 형태로 우리의 소통 환경을 변화시켜왔고 발전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특징이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과거 문자 시대의 ‘문해’라는 개념의 리터러시의 개념을 확장하고 현명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의 기능을 확정하고 있다.

미디어는 지나칠 정도로 정보의 양을 빠르게 많이 실어 나르고 있다.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 속에 노출되어 정확한 수용과 판단을 위한 조치가 요청되기도 한다.

라스웰(Harold Lasswell)의 소위 SMCRE, 커뮤니케이션모델은 급격한 수정과 함께 여전히 오늘의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는데 다소 도움을 준다. 새롭고 중요한 변화는 미디어의 소유와 경로가 불분명해진 것이다. 결국 미디어 소유와 콘텐츠의 생산에 있어서 억압적인 환경이 소멸되거나 느슨해진 것이다.

최근의 인터넷 환경을 통한 소통을 위한 몸부림은 인류가 문자를 만들어내어 비교적 폭넓은 소통을 하고자 한 활자, 인쇄 등과 같은 혁명적인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 우리의 한글 발명과 같은 획기적인 성과는 모든 구성원이 쉽게 소통하게 하고자 한 민주화를 위한 출발로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물론, 문자 언어 역시 배워야 가능하여 다소 억압적이다. 아직도 문맹 사례를 볼 수 있는 것처럼 문자 역시 일부 권력이 있고 환경이 허락된 경우에 한해서 가능한 것이었다.

라스웰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여전히 생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언론은 스스로 기사와 주장을 검증해야 하는 본래의 사명을 확인받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한편 수용자 역시 언론의 콘텐츠를 확인하고 판단해야 하는 도전적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사회가 민주화되고 다양한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현대 시민은 미디어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로서의 능력을 넘어서 콘텐츠를 확인하고, 발견하고, 주장하는 능력을 요구받는 중요한 생산자가 되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통로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는 물론 채널, 메시지 등 모두가 이해와 학습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으로 미디어교육의 지역적 수용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코로나 감염 상황에서 우리가 보았듯이 지구는 감염의 속도가 빠른 교통수단과 인간의 교류를 통하여 급격하게 확산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편 역설적이게도 인류는 연대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유통하였다. 이제 맥루헌이 주장했던 지구촌은 주장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현명한 교류, 즉 커뮤니케이션이 인류의 생존 전략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정보와 물류의 소통, 전달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이자 소명이 되었다. 지구가 하나가 되고 있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즉 미디어교육의 사각지대가 되는 지역은 지체되어 소멸의 지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대전광역시가 세계 속의 도시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미디어교육의 대열에 빠르게 편입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미디어교육을 통한 지역의 디지털 시민은 하나의 국가 안에서 중요한 구성원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소통의 방법을 익힌 도시의 구성원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시민성을 획득하고 이들을 통한 건전한 여론은 도시를 풍성하게 할 수 있다.

한편 창간 19주년을 맞이한 인터넷신문 코리아프러스와 일간신문 코리아플러스, 인터넷방송 코리아플러스방송은 비영리법인 한국평생학습지원협회와 2023 제20회 한국미디어콘텐츠대회를 주최한다.

아울러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민을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강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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