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정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 모니터를 통해 듣는다

[칠곡=코리아프러스] 장희윤 기자 = 중국에서 태어나 27년동안 생활하다 지난 1995년 국제결혼으로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에 이주하여 살고 있는 김선화(여, 45)씨는 요즘 자신이 직접 경북도의 다문화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층 부풀어 있다.

그동안 김씨는 "녹록치 않은 환경에서도 통번역사로 일하며 어떻게 하면 자신과 같은 다문화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차에 이번에 모니터로 위촉되고 교육을 받고 보니 이젠 잘 알게 되었다며, 충실한 정책모니터 역할을 통해 다문화가정과 경상북도를 연결하는 메신저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상북도는 15일 결혼이주여성이나 다문화가족이 경북도의 다문화 정책에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다문화 정책에 대한 모니터를 위촉했다.

다문화정책 모니터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체제, 일자리 지원, 결혼이민자의 사회적응,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 사회저변의 다문화 인식개선 등 경북도의 각종 다문화정책에 대해 수혜 당사자가 제대로 느끼고 있는지,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를 눈여겨보아 수시로 경북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된 모니터는 결혼이민자 44명과 한국인 7명으로 구성 되었고 앞으로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경북도에서는 모니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년 2회 정기교육은 물론, 도정 업무설명회 및 각종행사에 모니터단을 초청하는 등 다문화가족 정책모니터단의 활동 시각을 한 단계 넓힐 예정이다.

또한 제도개선 제안사례 제시 등 우수 활동자에 대해서는 문화상품권 제공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강수 보건복지국장은 “다문화가족 정책모니터가 다문화가족의 가려운 곳을 찾아 전달하는 공식적인 대표 전달체계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쌍방향 소통을 통한 정책공유로 정부 3.0시대를 여는 메신저 역할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수요자 중심의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