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양수대교 철거용 바지선 침몰. 인명피해 없어

[양평=코리아프러스] 민준홍 기자 = 경기도 양평군 구 양수대교 철거 작업을 위해 설치된 205t급 바지선이 정박 중 침몰해 경기도가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6일 오전 7시 15분께 양수대교 철거 작업을 위해 설치했던 바지선 1척이 침몰한 것을 발견, 사고 처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바지선에는 무게 130t짜리 크레인 1대와 발전기 2대, 전날 철거한 교량 상판(31m×8m, 150톤)이 실려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다.

경기도는 전날 상판을 철거한 작업팀이 날이 어두워지자 작업을 중단하고 상판을 바지선에 실은 채로 철수했으며, 정박을 했던 바지선이 6일 새벽 그대로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사고 발생 즉시 사고대책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바지선 침몰지역에 방제선 등 선박 7척을 동원해 800m 길이의 오일펜스를 2중으로 설치하고 오일롤 6박스와 유흡착포 3박스를 깔아 유류 확산을 방지했다.

이어 도는 침몰 바지선에 7일 새벽까지 2차례에 걸쳐 특수잠수부 6명을 투입해 기름이 새고 있는 크레인 연료탱크 누유부분에 대한 응급조치를 완료했다. 발전기 1대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나머지 발전기 1대에 대한 추가 수색작업을 실시 중이다.

이밖에도 도는 혹시 있을지 모를 취수장 오염사태에 대비해 팔당 1,2,3호 취수장과 광주・용인 공동취수장 등 4개 취수장을 대상으로 2중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바지선에 대한 최종 인양시 까지 선박 등을 이용한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7일 정오 30분 사고 현장을 방문, 팔당수질대책본부장으로부터 사고 경위와 처리 대책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사고 현장을 둘러 본 김 지사는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오일펜스 설치 등 2중 3중 방제작업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현재 팔당상수원 취수장에는 이상이 없다.”라며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공단환경센터, 양평군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하에 방제인력 및 장비를 총동원에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수대교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를 연결하는 다리다. 경기도는 지난 11월 30일 신양수대교를 임시개통한 후 12월 1일부터 내년 9월 완료를 목표로 기존 양수대교에 대한 철거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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