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1일 란딩·겐팅그룹 대표 면담

[제주=코리아플러스] 조재풍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신화역사공원에 투자하는 란딩·겐팅그룹 대표를 집무실에서 1시간 20분 동안 면담, 신화역사공원 투자의 성격과 진정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홍콩의 부동산개발회사인 란딩(藍鼎) 국제발전유한공사 앙지후이 회장과 겐팅 싱가포르 탄희택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도청을 방문해 원 지사를 예방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우선 제주에 투자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사업목적과 합당하게 투자하는 것은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는 제주의 가치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투자에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탄 회장은 사업현황 보고를 통해 "리조트월드가 양질의 일자리 증가, 마이스 사업 확대, 관광객 증가에 기여할 것이고, 겐팅그룹은 신뢰할만한 기업이며 환경과 사회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신화역사공원이 관광객의 체류기간을 늘리고, 제주에서의 소비 지출을 늘리는 특색 있는 명품 테마파크 중심이 돼야 하며, 도민의 우려처럼 숙소분양사업 중심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탄 회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전제 "겐팅그룹의 명예를 걸고 동북아 최고의 명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제주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테마파크를 우선 건설하면서 리조트월드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고, 수익은 전액 테마파크 건설과 운영을 위해 재투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원 지사는 카지노와 관련 "제주의 법과 규정에 따른 별개의 심의 사항이며, 건축허가 심의단계에서 전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탄 회장은 "제주도의 입장을 이해하며, 운영 모델과 관련해서는 주주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와 겐팅 및 란딩 대표자들의 만남은 서로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 이해를 돕는 수준으로 진행됐으며, 실무적인 논의는 추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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