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만리포 해안가에 고립된 일가족 3명 구조

[태안=코리아프러스] 해경이 해안가에 고립된 일가족 3명을 구하는데 육군의 도움을 받아 수십명의 인간띠를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태안해양경찰서(서장 이병일)는 6일 오후 6시5분경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안가에 고립된 임모(30·대전시 서구)씨 등 가족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7일 밝혔다.

당시 임씨 가족은 오후 2시쯤 함께 걸어서 만리포 방파제 인근 해안가(절벽)에 도착해 낚시를 했으나, 안개가 짙게 끼면서 물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하지 못해 고립되고 말았다.

이날 오후 5시25분경 임씨로부터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지점을 확인한 결과 짙은 안개가 끼고 절벽과 암초들로 구성돼 인명구조정의 접근이 용이치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인근 육군 32사단에 협조를 요청, 군인 30여명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경사 70도가 넘는 절벽 아래에 고립돼 있는 임씨 등 가족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해경은 임씨 등의 건강상태가 양호해 귀가조치했다.

태안해경 모항파출소 장용태 소장은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해 갯바위 낚시 등을 하다 자칫하면 고립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고 해양경찰 구난신고 번호인 122로 신고해 지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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