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바야흐로 졸업의 계절이다.

12일, 13일에 걸쳐 익산 시내 거의 모든 초등학교가 졸업식을 한다. 졸업의 의미인 영어 commencement는 ‘시작’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졸업식은 학업을 마치는 마침표가 되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과 시작이 되는 셈이다.

요즘은 학교마다 특색 있는 졸업식을 하지만 특별히 이 말에 어울리는 졸업식을 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익산에 있는 전교생 42명의 작은 학교인 낭산초등학교는 13일에 ‘나의 꿈 선포식’ 이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졸업식을 한다.

올해 졸업생 다섯 명은 원형 탁자에 가족별로 둘러 앉아 졸업식을 한다.

개인별 상장과 푸짐한 장학금이 담긴 예쁜 가방은 미리 받아두고, 졸업식장에서는 한 명, 한 명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은 다음,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해서 자신의 꿈을 발표한다.

가르쳐주신 선생님과 길러주신 부모님 앞에서, 단순히 커서 무엇이 되겠다는 것을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그 꿈을 갖게 되었는지, 나보다 먼저 그 꿈을 이미 이룬 사람은 누구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특히 올해 프리젠테이션은 프레지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신의 꿈(웹툰작가, 요리사, 선생님 등)을 설명하는 영상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을 해서 의미를 더했다.

이 학교 한숙경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나의 꿈 선포식’은 자신의 꿈을 의미있게 만드는 중요한 의식이며, 꿈을 이룬 다음에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꿈 너머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며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이외에도 낭산초는 재학생들의 축하 공연과 영상 편지 등으로 수상 위주의 졸업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따뜻하고 뜻 깊은 졸업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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