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조기 확산 방지 위해 감염자 격리․예방접종 등 긴급 조치

【순천=코리아플러스】조재풍 기자 = 전라남도가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순천의 B고등학교 7명이 A형간염, 보성의 C고등학교 8명이 백일해 양성환자로 통보됨에 따라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예방접종과 양성환자 격리조치를 하고 있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순천 B고등학교에서 재학생 2명이 A형간염 양성환자로 각각 개별 신고돼 환자 및 밀접 접촉자 역하조사를 실시했다.

A형간염 유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개 학급 및 급식소 종사자 등 75명의 대변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결과 이 중 7명이 A형간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22일 오전 보성군 C고등학교 학생의 유행성이하선염 역학조사를 하던 중 10명의 학생들이 기침을 동반한 증상이 있어 백일해를 의심, 가검물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긴급 검사 의뢰한 결과 22일 오후 8명이 백일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보건소,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양성자 격리조치, 학부모를 통한 학생 예방수칙 SMS 문자 발송, 학교 내 급식실 및 화장실 살균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A형간염’과 ‘백일해’ 예방접종 실시 및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인근 시군의 협조를 통해 A형간염 백신 800명 분, 백일해 백신 900명 분, 항생제 900정 등을 확보하고, 23일 보성 C고등학교에서 유사증세 학생들을 등교토록 하고 검사 및 항생제를 투약했다.

26일부터는 발생 학교에 대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접종 대상자를 파악, 예방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인근 학교로 전파될 경우를 대비해 A형간염 예방접종 대상자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백일해 백신 미접종자를 확인해 접종을 조기에 완료토록 조치하고 있다”며 “가족 등 밀접 접촉자들도 유사증세가 있을 때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추가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기관 및 인근 학교 등에 능동적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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