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의 아름다운 동행’ 제11대 충청남도의회 의장

【공주영명고등학교신문】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인터뷰

2020. 11. 27 by 이재경 교육과학전문기자
【내포=코리아플러스】 이재경 기자 =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사진=충남도의회)<br>
【내포=코리아플러스】 이재경 기자 =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사진=충남도의회)

【내포=코리아플러스】 이재경 기자 =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은 공주영명고등학교 청소년·환경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미래교육과 관련한 도의회 차원의 노력 △코로나19 상황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의 의미를 밝혔다. 이를 통해 ‘충남도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끄는 그의 의정철학을 들었다. 특히 유관순 열사와 관련해 “앞으로의 100년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아가야 합니다.”라며 “나라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앞장선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때입니다. ”라고 밝혔다. 이에 “충남도의회에서도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헤아리고 220만 도민과 함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발맞춰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과 일문일답이다.

-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자명종 시계 소리를 듣고 일어나 TV와 라디오, 종이신문을 읽으며 세상사를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로 기상 알람부터 뉴스까지 읽습니다. 뿐만 아니라 택시 탑승이나 승차권 예매, 음식 배달, 계좌 이체, 대화까지 모두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합니다. 심지어 구걸까지도 모바일 결제로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선 현금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굶어 죽지 않기 위해 큐알(QR)코드가 새겨진 통을 들고 다니며 동냥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대형마트들이 줄줄이 폐쇄하고 있는 반면, 배달 음식 서비스 회사들의 지난해 거래금액이 총 16조 원을 훌쩍 넘었다는 기사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영역이었던 바둑의 세계도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의 침략에 무너진 것을 모두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 여러분들은 현재 엄청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기존의 지식을 외우고 이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분석과 평가를 통해 다른 영역과 융·복합하고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대학생 10명 중 8~9명꼴로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아이디어와 신념만으로 거리낌 없이 도전하는 것입니다. 미국도 제2·3의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를 배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도 청년세대를 위한 창업 여건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계획 또는 실행되고 있습니다. 천안아산 KTX 역사 인근에 청년 창업 프라자 등 창업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년들의 도전정신을 고무시킬 예정이어서 기대가 큽니다. 두려움 없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충남도의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미래교육과 관련해 충남도의회 차원의 노력은.

“현재 충남을 비롯한 우리나라 교육계의 가장 큰 현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교육체계 전환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감염병 확산으로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교육이 시행되면서 학생 간 학습 격차는 날로 커지고 있고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현상 역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교육기관에서 시행해야 할 과제입니다. 충남도의회에서는 도교육청 본청과 12개 직속기관, 14개 지역교육지원청을 비롯해 유·초·중·고 및 방송통신학교 등 1239개 학교에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지는지 살펴보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역할을 합니다. 4조 원 규모의 예산을 심사하고 조례 제·개정 등 입법활동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학습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처럼 일선 학교를 찾아 당사자들과 꾸준히 머리를 맞대고 체감도 높은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

- 코로나19 상황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

“우리나라 청년들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들 얘기합니다. 경기 침체에 이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어려운 지경에 다다른 이들은 결혼·연애·출산과 인간관계, 내집 마련까지 모두 포기했다고 푸념합니다. 사회 일각에서는 청년들의 무기력함 혹은 의지박약을 원인으로 돌리거나 현실의 고통을 감내하고 넘어야 할 과정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청년 문제를 전적으로 청년세대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너무 무겁습니다. 청년 문제는 90년대 중반 불기 시작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바람으로 국가와 기업간 무한경쟁에서 파생됐고, 금융위기와 국내 기업의 해외 아웃소싱으로 심화됐습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산업구조 개편은 기계화·자동화로 빠르게 변화하며 청년 일자리를 급속히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 정책은 현 정부에서 국가 아젠다로 부상했고, 올 2월 청년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체계적인 정책 추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우리 충남 역시 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창업과 주거문제, 금융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도전과 창업, 실패 그리고 재도전으로 이어지며 청년들이 한순간의 시행착오에 낙담하지 않고 재기할 선순환 구조가 충남에 필요합니다. 애플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은 청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시련을 반복하며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이스라엘·미국·독일처럼 청년 창업이 성장기반으로 커나가고, 미래 산업기반이 되는 환경이 충남에서도 만들어져야 합니다. 한 번의 실패가 낙오자로 전락하지 않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재도약의 언덕을 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우리에게 절실합니다.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자인 수엘렌 프리드는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유일한 죄악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무수히 많은 시도와 도전 속에 자신의 꿈을 마음껏 꿀 수 있도록 우리 충남도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의 의미는.

“1919년 3.1운동은 불법적인 국권피탈에 맞서 이천만 민중이 자주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선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일제의 폭압을 걷어내고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대규모 민족적 항거로,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민족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천안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만세운동의 기반이 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제헌헌법은 전문에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이 건립됐다고 명시했고, 현행 헌법도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뿌리인 것입니다. 두 팔을 높이 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그 현장에 유관순 열사가 서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1운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9%가 유관순 열사를 꼽았다고 합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 3.1운동이 일어나자 학생들과 만세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교 휴교로 고향인 천안에 돌아와서는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해 체포되고, 고문 후유증으로 이듬해 옥사했습니다. 3등급인 독립장에 머물던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최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으로 승급된 것은 뒤늦게나마 합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로 10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작이었고 100년 동안 이를 발전시켜 온 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아가야 합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앞장선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때입니다. 충남도의회에서도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헤아리고 220만 도민과 함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발맞춰 나아가겠습니다.”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 학력

예산농업전문대학교 졸업

공주대학교 농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경력

(현) 제11대 충청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현)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전) 제10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11대 충남도의회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1대 전반기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

(전) 제2.3.4.5.6대 당진시의회 의원

(전) 제5대 당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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