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의원, 폼생폼사ㆍ정치인 비판

2022. 03. 12 by 장영래 기자
【용인=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 직함, 민주당 고위직 직함 등의 근조화환이 배치되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용인=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부친상 장례식장에 대통령 직함, 민주당 고위직 직함 등의 근조화환이 배치됐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2년 전 늦은 밤 빈소에 조용히 조문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엔 슬픔을 나눈다는 생각 뿐이었다. 지금은 그 행위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점을 모두들어, 객관적 제 3자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로 읽혔다. 민주당원 들에게 소통의 부족함을 알리는 글이기도 하다.

예전에 기자시절 편집국장의 '폼생폼사 정치인의 행태를 기사로 써라'라며,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정치인은 속성은 기사거리'라며, 가르침을 준 기억이 새록 새록하다.

다음은 이탄희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되어 징역 3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일상과 사회적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4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고립되어 있다. 최근에는 전국민 앞에서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목소리로 2차 가해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함 등의 근조화환은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포위망을 더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신중했어야 한다. 개인 자격으로, 또는 비공개로 위로할 방법도 있었다.

앞으로 민주당이 추진할 정치개혁안의 요체는 ‘정치적 다원주의 및 연합정치의 구현’이다. 연합정치는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다.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에서부터 ‘피해자 관점을 가진 사람’이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도록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되는 날이 온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2년 전 늦은 밤 빈소에 조용히 조문을 다녀온 바 있다. 당시엔 슬픔을 나눈다는 생각 뿐이었다. 지금은 그 행위의 의미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진화한다. 대통령선거에 석패한 바로 지금이 진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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