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은=코리아플러스】육동명 기자 = 보은군은 지난 2001년 삼년산성 일대에서 도난당한 삼국시대 토기 등 유물 106점을 회수했다.

지난 8일 정상혁 군수를 비롯한 문화재 계장 등 관계자는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삼년산성 내부 및 성곽 주변 외부에서 도굴된 유물 106점을 전달받고 보은으로 되찾아 왔다.

사적 제235호인 삼년산성은 보은읍 어암리 오정산에 있는 둘레 1,680m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축산성으로 신라 자비마립간 13년(470) 축성을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하여 삼년산성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삼년산성 유물은 도굴범에 대한 수사 진행에 따라 군이 압수물 환부 청구서를 송부하여 되찾게 됐으며 고대 토기류 83점, 자기류 15점, 숟가락 6점, 가위 2점 등 삼국시대 토기의 전형 및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물이다.

군은 회수한 유물을 임시 보관할 계획이며 향후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되면 박물관 내에서 관리 보존할 계획이다.

정상혁 군수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물을 되찾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비 지원을 통한 군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통해 보은군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군민의 자긍심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속리중학교 폐교에 건립하는 복합문화시설에 박물관, 미술관은 물론 보은 지역의 무형문화재 체험 등 가족 단위 문화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며, 오토캠핑장, 불교테마 콘텐츠, 자유학기 인증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속리산 일원 바이오산림휴양밸리, 꼬부랑길, 둘레길, 말티재 생태축 복원, 달천고향의 강 정비, 세조와 정이품송 천 년 만남 재현 사업 등과 연계한 휴양관광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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