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기업지원 불법 빼곤 다했다!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전주시가 올해 지역업체 272곳 방문해 총 313건의 건의사항 수렴 이중129건 처리완료했다.

수의계약 2,000만원 상향조정, 상수도 설치,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 애로사항 해결하고 전주시, 수출 1억 달러 목표로 해외마케팅 지원 예산 올해 3600만원에서 2017년 3억원으로 대폭 증액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건의사항 등 나머지 162건도 중·장기 과제로 구분하고 해결 위해 노력했다.

전주시가 올 한해 최악의 경기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물품구입부터 제도개선까지 불법을 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 초 간부회의 등을 통해 “지역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불법만 아니면 뭐든 다 하겠다는 자세로 기업지원에 나서달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과 기업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전주시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 운영에 필요한 △제도개선과 △수출지원, △자금·인력지원, △환경개선 등 전방위적인 지원활동을 펼쳤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272개 지역 업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렴한 313건의 애로사항 중 129건을 완전히 해결했다. 나머지 184건의 경우 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중·장기 과제로 분류해 기업별 애로카드를 작성,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10년간 상수도 시설이 없어 제품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A업체는 전주시가 5600만원을 들여 상수도 시설을 설치해 그간의 고충이 완전히 해소됐다.

또한,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 속에 자금난에 허덕이던 B업체는 전주시의 경영지원 자금을 통해 임금과 원재료 부품 구입 등 일시적으로 찾아온 고비를 넘겼다.

시는 이처럼 자금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106개 업체에 149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기업경영에 숨통을 열어줬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북중소기업육성자금 및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지원받도록 안내했다.

C업체의 경우, 시내버스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팔복동에 위치한 친환경 첨단복합 1단지를 경유하는 버스노선 신설 요청에 따라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반영돼 내년 2월부터는 해당 업체와 주변 업체 근로자들의 출·퇴근시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을 걷어내는 지원활동도 펼쳤다. 우선, 시는 지난 8월 수의계약금액을 2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예규(수의계약사무운용요령)를 변경한 뒤 지역기업들과 총 309건 43억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지역 업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 공업지역 내 공장용적율을 완화하는 조례와 공장 신·증축 시 조경면적을 대지면적의 10% 이상에서 5% 이상으로 완화하는 조례를 개정해 현재 시행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기술력이 있어도 전문지식 부족 등으로 해외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전시회 참가(45개 업체)와 수출상담회 개최(25개 업체), 무역사절단 파견(21개 업체), 해외바이어 초청 설명회(15개 업체) 등 수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나아가, 수출을 통한 고용창출, 자금조달,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개발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내년도 수출 지원예산을 올해보다 10배에 육박하는 3억원으로 대폭 늘려, 수출 1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는 기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2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78%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만족도는 91.3%로 매우 높았으며, 91.4%의 경우 앞으로도 올해 전주시가 추진한 기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방식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는 지역을 살리고 청년을 살리는 일이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우리나라에서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은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일이다”면서 “전주시는 이제 중소기업과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중심도시로 거듭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전주에서도 독일처럼 작지만 강하고 경쟁력을 가진 ‘히든 챔피언’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5년 1월 기업지원을 위한 현장시청인 기업지원사무소를 팔복동 공단에 설치하는 것으로 기업 기 살리기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으며,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4월 로드형 카라반 생산업체인 ㈜가자를 방문하면서 기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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