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첫차 부활 등, ‘ 협치모델’ 만들어가..주민·지자체·지역언론·국회의원 합심

▲ [옥천=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국회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국회국토교통위원회)은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이동형)이 오는 8일부터 옥천군 안남우체국을 일반국으로 신설해 직접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옥천=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별정우체국 파산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옥천군 안남우체국이 주민과 지자체와 지역언론, 국회의원의 합심노력으로 폐국결정 석 달 만에 일반우체국으로 다시 살아났다.

국회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국회국토교통위원회)은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이동형)이 오는 8일부터 옥천군 안남우체국을 일반국으로 신설해 직접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2년 사설 별정우체국으로 개국한 안남우체국은 수십 년간 우편업무와 공과금·보험·예금 등 생활금융 역할을 수행하면서 주민의 친숙한 벗이 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 2월 별정우체국장 개인파산 선고로 인해, 폐국 후 일반우체국에서 금융업무를 제외한 반쪽짜리 ‘우편취급국’으로 축소·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

당시 충청우정청은 △별정우체국 경매에 따른 장소부재 △우편물량 및 사업실적 저조 △조직축소방침 ▲공무원 추가배정 부담 등을 이유로 사실상 폐국을 결정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자 지역구 박덕흠 의원은 충청우정청 김문수 우정사업국장 등을 국회로 불러, 폐국 절대불가 및 일반국 신설을 통한 존치를 강력히 설득·요구했다.

안남면 서강진 지역발전위원장과 김대영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1,500여 주민들도 거리서명을 통해 500여 명의 뜻을 담은 건의서를 충청우정청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현실의 애로를 설득하는 한편, 특히 우정청의 경영상 입장을 고려하여 안남면 주민 전체가 정상운영을 위한 자구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옥천군 역시, 현재 안남면사무소 복지상담실과 서고로 사용 중인 공간을 우체국 장소로 제공하고 이를 위한 면사무소 리모델링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우정청을 설득했다.

석 달 간 주민-우청청-옥천군-국회의원이 수차례의 현장실사와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한 결과, 마침내 지난 주 일반국 신설이 확정되는 감동적 쾌거를 이룬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옥천소재 지역언론도 수차례 시의적절한 보도를 통해 주민들에게 진행상황 등 관련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윤활유와 추진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은 과제는 있다. 현재 안남우체국 수지현황으로는 언제까지 일반국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서로가 인정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의원은 “충청우정청을 비롯한 모두의 합심노력에 감사 드리며, 향후 주민/지자체와 함께 일반국 영구운영을 위한 자구노력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의원은 지난 2월 영동·옥천역 무궁화호 첫차 부활에 이어 이번에 안남우체국 신설까지 ‘생활정치를 위한 주민-지자체-지역언론-국회의원 협치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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