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강 지질탐방 프로그램운영

부안군은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인증 추진과 관련해 부안지질명소 적벽강 일대에서 전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원장 정규관) 중등심화과정(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융합수학, 정보과학) 1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 지질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안군은 고창군과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우수한 지질·지형자원을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6월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다.

부안군과 전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은 지난해 국가지질공원인증 추진을 위한 지질공원 교육 운영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부안군 지질전문가, 고창군 지질전문가, 부안군 지질공원해설사(3명), 변산반도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2명) 등이 해설을 맡아 7개조로 나눠 진행됐다.

서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는 채석강과 적벽강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됐으며 형성 당시에 해수면의 후퇴로 격포는 바다가 아닌 커다란 호수고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이 굳어져 만든 퇴적암은 채석강과 적벽강 일대에 분포한다.

적벽강은 격포리 퇴적층 위로 유문암질 용암이 흐른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페퍼라이트(Peperite)라는 암석이 산출되는 지질명소이다.

페퍼라이트의 형성원인은 수분을 포함한 퇴적물(검은색으로 적벽강의 해식대지를 이룸)이 완전히 굳기 전 지하에서 지각의 약한 틈을 타고 분출한 뜨거운 유문암질 용암(밝은색으로 적벽강의 해식절벽을 이룸)이 차가운 퇴적물 위로 흐르면서 차가운 퇴적물과 뜨거운 용암의 경계부에서 증기폭발에 의해 뒤섞이면서 만들어진 암석이다.

굳어진 암석을 통해서 중생대 백악기에 활발했던 화산활동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지질명소로 학생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이끄는 지질학습장이다.

지각의 변동과 해수면 상승에 의해 현재는 바다의 모습을 하고 있는 적벽강 지질명소는 지질‧지형학적인 학습뿐만 아니라 암반조간대에서 다양한 해양생태계를 학습할 수 있는 곳이다.

암석에 붙은 따개비를 통해 밀물 때 바닷물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고 고둥, 대수리, 말미잘, 왜홍합, 해조류 등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의 모스굳기계를 활용한 광물 구별, 퇴적층에 발달된 단층의 종류 구별, 퇴적물 입자크기에 따른 퇴적암의 분류 등의 지질학습을 했다”며 “적벽강 등은 바다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해식동굴, 해식대지, 해식절벽으로 사회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조석예보표를 보고 사전에 탐방 계획을 세우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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