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경로, 오는 10일 ‘차 없는 거리’된다!

▲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시, 오는 10일 충경로 600m 구간을 사람과 문화로 채우는 사람의 거리’운영 당일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 충경로(관통로사거리~다가교) 양방향 전면 차량통제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시 자동차로 가득한 전주시내 중심도로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2017년도 첫 번째 ‘차 없는 사람의 거리’행사가 오는 10일 객사 앞 충경로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10일 관통로 사거리에서 다가교까지 충경로 600m 구간을 자동차 운행을 통제하고 사람과 문화, 생태로 채우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로 운영한다.

이 행사는 ‘도로의 주인은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올해는 6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총 7차례에 걸쳐 계절별·테마별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차가 사라진 폭 25m 길이 600m, 15,000㎡의 충경로에서는 문화와 생태를 주제로 △전주의 거리 △생활문화의 거리 △환경의 거리 △예술의 거리 △청소년 거리 등 테마별 거리가 운영되고, 일일할인 행사와 가족대항 이벤트(대형제기차기)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히,시민 100여명이 잔디 조각을 가지고 있다가 동시 신호에 맞춰 차도 위에 100m 가량의 인조잔디 길을 만들고, 그 길을 함께 걷는 ‘사람의 길, 녹색의 길 퍼포먼스’는 전주가 추구하는 사람이 우선인 생태도시를 뽐낼 퍼포먼스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돗자리 장터와 중고장터, 청소년 프리마켓 등 다양한 시민장터와 불법차량 스티커 차량 등 그림사진전, 페이스페인팅과 BUY전주 홍보행사, 33개동 주민자치위원회 행사 등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고, 2인 대형 젠가대회와 희망 리본 묶기 등 풍성한 놀거리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시는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다 지친 시민을 위해 100여개의 알록달록한 파라솔을 투입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고, 영화제작소 등 개방화장실 7곳을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충경로 해당 구간에 대해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해당 시간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공구거리와 전주천 동로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노선이 임시 조정된다.

이와 함께, 행사 현장에는 공무원과 경찰, 모범운전자 등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200여명의 인력이 배치돼 우회도로 안내 등 차량통제에 따른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내버스 우회도로 통행로 확보를 위해 공구거리와 전주천 동로, 시청주변 등의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강력 단속에 나선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원도심 차도 위를 사람과 문화, 생태로 채우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옥마을 관광객들에게 충경로 주변 특색거리도 알려 충경로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어 전주가 추진하는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는 도로의 주인이 차가 아닌 사람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각인시켜, 차 없는 거리 조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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