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 용답역 8석, 충무로역 200석의 4%에 불과.. 최대 25배 차이

▲ [보은 옥천 영동 괴산=코리아플러스] 장영래 기자 = 국회 박덕흠 의원(보은 옥천 영동 괴산군, 국토교통위원회)
【보은 옥천 영동 괴산=코리아플러스】오공임 장영래 기자 = 서울 지하철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면서 앉을 수 있는 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가 일 평균이용객수와 전혀 무관하게 아무런 기준도 없이 천차만별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군, 국토교통위원회)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 ‘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 및 평균이용객수’에 따르면 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가 용답역 8석, 연신내역 10석, 동작역 12석, 종로3가역 13석,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석, 교대역 16석, 숙대입구역 18석, 사당역 28석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277개역의 과반인 140개역이 전철대기용 평균 벤치 좌석수인 87석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무로역 200석, 왕십리역 180석, 동대문역 178석, 면목역 165석, 신정역 160석, 청구역 160석, 석계역 158석, 광흥창역 154석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37개역은 전철대기용 평균 벤치 좌석수인 87석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편, 좌석수가 적게 설치된 역별 일 평균이용객수(백단위 미만 반올림)는 용답역 5,500명, 연신내역 83,100명, 동작역 7,200명, 종로3가역 20,800명,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4,800명, 교대역 24,700명, 숙대입구역 33,300명, 사당역 55,200명으로 나타났다.

좌석수가 많이 설치된 왕십리역 11,300명, 동대문역 51,000명, 면목역 31,400명, 신정역 26,200명, 청구역 7,900명, 석계역 26,500명, 광흥창역 18,9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가 일 평균이용객수와 전혀 무관하게 설치되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호선별 전철대기용 평균 벤치 좌석수는 1호선 72석, 2호선 68석, 3호선 67석, 4호선 61석, 5호선 103석, 6호선 105석, 7호선 107석, 8호선 84석으로 나타났다.

호선별 일 평균이용객수(백단위 미만 반올림)는 1호선 551,200명, 2호선 3,068,000명, 3호선 1,118,500명, 4호선 1,199,700명, 5호선 1,184,700명, 6호선 697,800명, 7호선 1,407,800명, 8호선 351,30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자 운영중인 9호선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는 호선별 분석 역시 ‘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와 ‘일 평균이용객수’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와 기준 없이 극과 극이라는 사실을 드러내 주고 있다.

박 의원은 “일 평균이용객수가 35만명에 불과한 8호선의 평균 벤치 좌석수는 84석인 반면, 일 평균이용객수가 3백만명이 넘는 2호선의 평균 벤치 좌석수는 68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용답역과 충무로역처럼 전철대기용 벤치 좌석수가 25배나 차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서 서울시는 승객 편의시설의 설치기준에 대한 규칙과 규정도 전무했고, 외국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하려는 노력도 없었다.”라고 현 운영 실태를 꼬집었다.

또한, 박 의원은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의 대부분은 서민으로 직장인, 여성, 임산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전철을 기다리는 플랫폼에서 앉을 의자가 부족해 벽에 기대거나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올해부터라도 일 평균이용객수에 비례해 각 전철역마다 필요한 벤치 개수를 조사하고, 플랫폼에 필요한 최소한의 벤치 개수를 운영규정에 명문화 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며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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