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코리아플러스】 강홍구 기자 =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 숲이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이에‘정읍 월영습지와 솔티 숲’은 환경부 생태관광 홈페이지에 등재되며 3년 간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 지역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 생태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에 필요한 예산(국비)을 지원 받게 된다.

월영습지는 2011년 국립환경과학원 산하 국립습지센터가 실시한 전국 습지조사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동·식물 서식실태와 습지기능 등에 대한 정밀 조사결과 절대보전등급 Ⅰ등급으로 평가를 받아 2013년부터 지자체, 주민 등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지난 2014년(7.24.) 습지 보호지역(송산․쌍암동 일원 37만4960㎡)으로 지정 받았다.

산 정상부 일대 ‘계곡 사이의 분지(곡저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 내륙습지로, 과거에 주로 농경지로 사용되었던 폐경지가 자연 천이에 의해 복원된 지역이다.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여 보전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구렁이와,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과 포유류·조류·육상곤충 등 동물 122종, 식물 154종 등 총 276종의 생물이 살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이들 생물종에게 중요한 생태적 서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부는 68억원을 투입해 습지를 복원할 계획으로, 2015년부터 추진에 나서 현재 4개소의 습지 중 작은 월영습지 1개소에 대한 복원을 마쳤다. 이는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예정이다.

솔티 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마을 숲이다. ‘백제가요 정읍사’ 여인의 간절한 기다림과 조선 말 천주교 박해를 피해 들어온 주민들이 화전을 일구며 살았던 애환, 6.25 전쟁의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

잘 조직된 마을 공동체도 눈에 띤다. 주민들이 모시를 재배해 그 소득을 마을 80세 이상 노인에게 월10만원의 노령연금을 지급하는, 국내 최초의 노인연금 지급마을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71년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생태관광지로서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시는 “자연자원 보전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생태관광지로 지정받는 결실을 거뒀다”며 “2024년까지 총7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고 생태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시는 2016년부터 15억원을 들여 269m의 내장 생태탐방데크길을 조성 중에 있는데, 올해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또 올해 5억원을 투입해 3.5km의 생태 탐방길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정읍 월영습지와 솔티숲과 더불어 󰋲강원 철원(철새평화타운) 󰋲경북 영양(밤하늘·반딧불이공원) 󰋲경남 김해(화포천 습지 일원) 󰋲경남 밀양(사자평습지와 재약산) 󰋲제주(저지곶자왈과 오름) 등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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