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13개 부서, 생활 약속 담은 협약문 만들어

충북교육청이 ‘서로 존댓말을 쓰자’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생활협약문을 제정하고 존중과 배려의 직장문화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직원들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직장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3월부터 충북교육청은 본청 13개 부서별로 생활 환경과 업무 특성에 맞는 생활협약문을 만들고 본격적 운영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부서 협약문에는 민주적인 소통과 협업문화 조성, 직급(위)에 맞는 호칭 및 경어 사용, 머리 식히고 일하기(체조, 산책 등), 쾌적한 사무실 유지 등 존중과 배려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 담겼다.

또, 부서에 따라 회의 시간 발언권은 평등하게, 회의시간 예고제, 자료준비는 간단히, 쾌적한 사무실 환경 만들기 등 원활한 업무 관련 내용을 정한 곳도 있다.

월 1회 문화·예술·체육활동 함께하기, 한 가지 술로 1차만 2시간 내로 마치자는 112 회식, 개인 컵 사용,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하기 등 일과 휴식의 조화(워라밸:Work-Life Balance)를 담은 곳도 있다.

교육청 직원들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틈틈이 만나 고민하면서 협약문을 만든데 이어 2월 말에는 부서별로 협약문을 낭독하며 존중과 배려의 약속을 선포했다.

또한 각 부서는 액자, 배너, 우드락 등에 협약문을 담아 부서 내에 게시함으로써 지속적 실천을 다짐했다.

한 장학사는 “생활협약문만 봐도 부서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재미가 있다. 직장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솝우화 속 나그네 외투를 벗긴 것은 강한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었다.”며 “함께 만든 소중한 약속을 잘 지켜서 함께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충북교육청은 소통하며 협력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부서별 토의·토론의 날을 운영하는 한편, 주 1회 본청 장학관·사무관 회의와 장학사회의도 각각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