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생명 지키는 소방·응급차 출동로 확보

【전주=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차와 응급차가 골든타임인 5분내 화재·인명구조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긴급출동로를 확보해주기로 했다.

시는 화재사고 등 대형 인명피해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덕진소방서 앞 백제대로에 소방·응급차가 긴급시에도 안전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촌각을 다투는 화재·구조·구급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방·구급차가 얼마나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이는 화재사고의 경우 발생 후 5분 이상이 경과하면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와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구급활동의 경우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5분 이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이 시작되는 등 초기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통시설 개선이 추진되는 덕진소방서의 경우, 차량의 통행이 매우 많은 백제대로에 위치한데다 출·퇴근 시간대 등 러시아워에는 소방서 앞 정차금지구역에 꼬리 물기 형태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인해 비상상황 발생시 출동에 큰 지장을 받고 있었다. 실제로, 소방차와 응급차가 정차된 차량 사이로 비집고 출동하는 과정에 차량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덕진소방서의 협조요청에 따라 즉각 관련기관을 소집한 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응급 출동로 확보를 위한 시설 개선에 착수했다.

우선, 시는 출동로 구간의 안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출동로를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교통시설개선 계획을 수립, 이에 따른 신호기 설치와 정차금지대 재정비를 추진했다.

동시에, 차선도색과 유색포장(756㎡)을 실시해 차량의 꼬리 물기를 방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LED 문자전광판(2개소)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소방·응급차 진출입로 구간을 안내해 비상시 안전하고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본인의 희생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대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라며 “소방대원의 노고에 감사하며, 전주시도 사람이 우선인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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