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취업, 대학진학을 동시에 해결

【전북=코리아플러스】이준식 기자 = 전북 진안공업고등학교가 지난 2018년 7월 13일 국방부지정 군(軍)특성화고등학교에 최종 선정되어, 2018학년도 2학년부터 전문기술부사관 양성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군(軍)특성화고등학교란 국방부가 지정한 전국  14개(2018년 현재) 특성화 고교의  3학년 과정에서 군의 첨단 기술 분야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입영하여 전문병 21개월, 전문하사 15개월 총 3년을 복무한 후, 국방부와 MOU를 체결한 우수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하거나 전문기술부사관으로 직업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제도이다. 3년간의 의무복무 중 학비를 지원 받으며 e-MU(e-Military University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산·학·군 협력 기술인력 육성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군특성화고교 출신의 전문하사와 일반부사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과 방학중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원격 강의로 군 복무중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설립된 학과) 대학에 진학하여 전문학사 및 학사학위 취득도 할 수 있기에 학생들은 고교과정에서 안정적인 취업에 병역 문제 해결과 더불어 대학진학까지 확실한 로드맵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군(軍)특성화고 사업을 추진해 온 진안공고 송현진 부장교사에 따르면, “군(軍)특성화과정은 2학년까지는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3학년 때 군 장비운용 실무교육, 리더십 교육, 군대예절, 태권도 등 일반군사교육, 각종 군 시설 현장학습 및 봉사활동, 특강 등 군 관련 맞춤식 기술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전문기술병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함양하고 전문부사관 후보로서의 자신감과 긍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공고가 군(軍)특성화고등학교로 선정되기까지 4년여에 걸친 진안군의 농촌지역 학교 발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지역 군 부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진안공고(교장 권태순)는 2015년부터 중장기 학교발전방안의 하나로 군(軍)특성화고등학교로의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진안군의 재정 지원을 받아 2016년 지게차, 2017년 굴삭기 등을 구입하였으며 관·학 MOU 체결을 통하여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농촌지역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학급 감축 및 학과 폐과의 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농촌 지역 학생들의 진로선택권 보장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과개편 및 학급증설, 기숙사 신축 및 운영에 대한 지원 의지가 진안공고의 군(軍)특성화고 선정 심의 과정에 결정적인 힘을 발휘하였다.

진안공고 권태순 교장은 “56년 개교하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진안공고 전교직원은 앞으로 국방부지정 부사관학교 운영에 지역사회 및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와 상호 협력하여 소규모 농어촌학교 살리기의 모범케이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학생들에게 확실한 미래비전을 제시하여 가고 싶은 학교, 꿈을 실현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남다른 학교 발전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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