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천연동, 주민 주도로 마을 내 취약구역 환경 개선 '훈훈'
주로 60~80대 연령의 저소득층 6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주민들이 떠난 빈집의 파손된 창문과 대문 때문에 환경이 좋지 않았다.
환경 개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천연동주민센터는 이 문제를 지역사회 내에 알렸고 나눔이웃과 동명여중 학생, 현저교회 신도, 어린이와 학부모 등 80여 명이 지난달부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차례 회의에서 ‘파손된 창문과 대문을 나무 패널로 막은 뒤 예쁜 그림을 그려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최근 ‘우리 마을 벽화 그리는 날’에 함께한 80여 명의 주민들은 직접 구상한 여러 디자인을 패널 위에 그려 넣어 벽화를 완성했다.
또 동네 어르신들이 여가를 보내는 곳 주변으로도 벽화를 그려 삭막했던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기분 좋게 동네를 거닐 수 있도록 했다.
천연동 ‘나눔이웃’으로 이번 활동에 참여한 민들레동아리 홍경미 회장은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게 될 줄 몰랐다”며 “어린이들이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함께 참여했는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를 체험한 기분이라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천연동주민센터는 나눔이웃 동아리 활성화와 주민자치회 구성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이 주민에게 관심을 갖는 마을공동체가 지역사회 내에 더욱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마을 주민들이 취약 지구 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며 “이처럼 주민 스스로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일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공임 기자
lim888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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