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 마을건강방', 맞춤형 기구 운동, 식단·생활 관리로 주민건강 UP

[서울=코리아플러스] 오공임 기자 = 서대문구는 올해 7월 20일 개소한 가재울 마을건강방이 운영 3개월여 만에 회원 100명을 넘어서는 등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곳은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 입주 기업인 브리지사회적협동조합 ,남가좌동 마을공동체 하.나.의 ,㈜헬스브릿지가 함께 ‘행정안전부 2018년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 중이다.

‘가재울 마을건강방’은 ㈜헬스브릿지의 솔루션을 활용해 건강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맞춤형 기구운동과 식단, 생활습관을 관리해 주고 있다.

회원 등록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20분 이상 운동하면 회원 가입 때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위헬스’ 애플리케이션에 운동량이 자동 입력된다.

여기에는 평소 걷는 걸음 수, 음주와 흡연량도 함께 체크된다. 매일 먹는 식단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분석해 개인별로 조언을 해 준다.

마을건강방은 걷기 행사와 스마트폰 교육도 진행하며 이용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형성하고 서로의 건강관리와 실천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하진 남가좌동 마을공동체 ‘하.나.의’ 연구원은 “흩어져 있던 주민들이 건강을 주제로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 돕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곳이 동네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건강방에서 격주로 지급하는 ‘건강실천수당’도 이용자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당은 ,건강방 이용률 ,식단 관리 ,건강 미션 수행 등을 종합 평가해 건강관리를 잘하는 주민들에게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2주마다 이용자 평균 2만 원 가량의 건강실천수당을 받고 있는데 인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약국, 식당 등 6개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다.

건강약국을 운영 중인 이용숙 약사는 “마을건강방에서 받은 지역화폐를 들고 찾아오는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민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건강방을 이용하는 유해향 씨는 “거의 매일 나와 남편과 운동을 하다 보니 안 가면 허전한 느낌마저 든다”며 “건강관리를 하러 와서 이웃도 사귀고 정보도 얻는 건 물론 건강수당까지 주니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 관심이 높아 기존 회원들 외에도 90여 명이 이용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진단과 강좌 중심의 지역건강 프로그램에서 진일보해 식사와 생활 습관, 운동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문석진 구청장은 “공동체를 기반으로 해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헬스케어사업이 서대문구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건강한 마을살이를 위한 이러한 모델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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