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코리아플러스】최낙철 기자 = 장수출신의 이미영(본명) 이삭빛 시인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꽃이다 (이삭빛)

먼저 내민 손보다 더 반가운 가슴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별보다 고운 발걸음이 사람의 문 앞에서 사랑을 노크한다


인연이라는 만남으로 시간을 차려 놓고
산보다 큰 상처를 키 작은 눈송이로 어루만지면
겨울은 첫눈사이로 흐르는 사랑의 눈빛보다 더 강렬하다


사랑하고 싶어서 청춘은 이슬의 시간을 천년으로 닦아내고
사랑받고 싶어서 시인은 하얀 별송이를 하염없이 쏟아 붓는다


사람은 누구나 만날 수 있지만
사랑은 가슴으로 만날 때 가장 숭고한 한 송이 꽃이 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삶도 때로는 아름답지만
사랑의 계단을 밟는 우리는 다 함께 아픈 상처를 사막에서 건져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처럼 지혜롭고
낙화처럼 떨어지는 햇살 앞에서도 한 송이 꽃으로 승화돼야한다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겨울처럼 깊고 찬란한 한 송이 꽃이 된다.

저작권자 © 코리아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